최경환 "노동개혁·남북합의가 신용등급상향 영향미쳐"
"미국 금리인상 점진적으로 갈 수 밖에 없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과 관련, 노·사·정 대타협과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한 화해 무드 조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8일 경남 거제도 대명리조트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열린 출입기자단 세미나와 간담회에서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것을 두고 이같이 평가했다.
S&P는 지난 15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렸다. 이에 우리나라는 S&P·무디스·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에서 모두 사상 처음으로 데블에이(AA-, 무디스는 Aa3에 해당) 등급을 받게돼 평균 신용등급이 일본과 중국보다 높아졌다.
최 부총리는 이러한 신용평가사들의 평가가 우리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상당히 선방하고 있다는 인식의 표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 세계 경제가 어려운 분위기에서 신용등급이 올라간 나라는 거의 없다면서 취임 후 무디스와 피치에선 외환위기 전 수준으로 한국 신용등급이 회복됐는데 S&P만 안돼 그쪽 관계자를 4번이나 만나 한국경제 상황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기업 부채의 상당히 감축된 것도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가계부채 구조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시행한 안심전환대출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를 미룬 것에 대해서는 “설령 올해 금리인상이 시작된다 하더라도 굉장히 점진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세계 경제 회복세가 굉장히 취약한 만큼 조심스럽게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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