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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만의 변화'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주인공은?


입력 2015.09.27 10:00 수정 2015.09.27 10:18        김영민 기자

KT, 인터파크, 카카오, 500V 컨소시엄 등 4파전

혁신성, 고객편의 등 사업계획 수립에 '올인'

ⓒWISEGEEK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을 잡아라."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인터넷전문은행 시범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호 인터넷은행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KT, 인터파크, 카카오, 500V 컨소시엄 등이 뛰어들면서 4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연내 1개 사업자만 선정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복수의 사업자를 선정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4개 컨소시엄은 시범인가 신청이 임박하면서 막바지 사업계획 점검에 올인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 6일 공개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주요 평가항목 및 배점분표를 보면 1000점 만점 기준으로 사업계획이 700점으로 가장 많기 때문이다. 그 외 자본금 규모, 주주구성계획 100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및 물적 설비가 각각 100점씩 배정됐다.

사업계획 중에서도 '혁신성'이 250점으로 가장 높다. 사업모델의 안정성 50점,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100점, 금융산업 발전 및 경쟁력 강화 기여 50점, 해외진출 가능성 50점 등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 컨소시엄들은 혁신성을 기반으로 한 사업계획에 초점을 맞추고 1호 타이틀 획득 전략을 수립했다.

KT와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GS리테일, KG모빌리언스, 다날, 포스코ICT 등 ICT, 금융, 결제, 유통 분야 12개사가 참여한 KT컨소시엄은 빅데이터 분석 역량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신용평정 시스템을 구축,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또 KT컨소시엄은 우리은행의 국내 최초 모바일뱅크 '위비뱅크'를 토대로 은행의 기본 틀을 구축하고, 신용공여와 리스크관리, 내부통제 등 금융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역량을 조기에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의 투자자산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개인별 자산현황 및 투자니즈에 따른 맞춤형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인터파크를 비롯해 SK텔레콤, NHN엔터테인먼트, 현대해상,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BGF리테일, GS홈쇼핑 등이 참여하는 인터파크컨소시엄은 다양한 영역의 기업들이 참여하는 만큼 업종간 시너지를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인터파크컨소시엄의 참여기업을 보면 유통, 쇼핑 등은 강점이지만 금융부문이 약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카카오, KB국민은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으로 구성된 카카오컨소시엄은 4000만 가입자 기반의 카카오톡 플랫폼을 무기로 신개념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와 증권업계 순익 1위 한국투자금융, 리딩뱅크 탈환을 노리고 있는 KB국민은행까지 화려한 멤버로 무장한 카카오컨소시엄은 모바일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혁신성 점수를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또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의 계좌 및 자산관리 노하우를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 모델도 구상 중이다.

500V와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정상화추진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500V컨소시엄은 소상공인 등 금융사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해 시범인가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지만 소상공인 등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시범인가에서 혁신성과 고객편의 등 사업계획을 어떻게 수립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인터넷이라는 플랫폼에서 컨소시엄에 참여한 다양한 기업들간 시너지를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은행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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