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게양은 못 하게 하면서 세월호 불법 천막은 펄럭"
광화문 광장 태극기 게양대 설치 막는 서울시 뭇매
애국단체 "광화문 광장서 불에 타던 태극기 생각하면..."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추진한 광화문광장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 사업이 서울시 열린광장심의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애국단체들이 세월호 불법 농성장부터 처리하고 반대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국가보훈처와 서울시가 지난 6월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화문광장 북단에 대형 태극기를 걸 수 있는 게양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으나, 서울시 열린광장심의위원회가 광화문광장에 대한 시민 이용 편의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게양대 설치에 여러 조건을 제시하면서 설치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국장은 23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국민에게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했으면 당장 세월호 불법 천막부터 철거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도 “지난번 세월호 유가족들이 광화문광장에서 태극기를 불태운 사건은 반역행위나 다름없다”며 “이 사건 때문에라도 상징적으로 광화문광장에 반드시 태극기를 게양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그러면서 주 대표는 “광장에 대한 국민의 자유로운 이용을 방해하는 건 세월호 불법 천막이지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가 아니다”라며 “서울시는 앞뒤 안 맞는 말로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분간을 못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도 본보에 “우리 집 앞 공원 입구에도 태극기가 펄럭이는데, 수도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광화문광장에 태극기가 없다는 건 납득하기 힘들다”고 피력했다.
박주희 실장은 “광화문광장은 수도 서울의 중심에 위치해 주변에 경복궁, 덕수궁 등 역사적 유적지의 중심에서 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태극기 역시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것으로 예정대로 설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실장은 “사실 광복 70주년이 아니더라도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고 당연한 일로 특별하지만 꼭 특별한 일도 아니다”라며 “수도 서울의 중심에서 태극기가 위용 있게 펄럭이며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해외 관광객들에게 대한민국의 태극기를 알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시가 ‘시민들의 안전 및 자유로운 광장 이용’을 이유로 여러 조건을 제시해 설치계획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시민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광화문광장에 태극기가 설치되는 것에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며 “70m높이의 게양대가 위협적이라고 한다면 보훈처와 상의해 규모를 축소하거나 여러 논의를 거쳐 광화문광장에 설치를 하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높이 70m의 게양대를 광장에 설치할 경우 시민들이 광장 이용에 불편을 겪을 것이라는 것과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게양대를 광화문광장에 설치할 시 올해 말까지만 태극기를 게양하거나, 내년 8월까지 광장과 50m 정도 떨어진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 설치하자고 조건을 걸고 나섰다.
이에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부대표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청년으로서 태극기가 더 많이 홍보되고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상징적인 공간인 광화문광장에 태극기가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애국심도 고취되고 외국 관광객들에게 태극기가 널리 알려지는 홍보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백경훈 부대표는 “사실 우리가 국기를 접하는 기회가 많지 않고 자연스럽게 국기를 아끼는 마음이 없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상징적인 곳에 단단히 자리를 잡은 태극기가 좋은 선례가 돼 주변에 친숙하게 태극기가 많이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의 경우를 예로 들어 “미국, 중국, 일본을 보면 주요 관광지부터 음식점 간판, 여러 물건들에 국기를 활용한 경우가 많아 국기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백 부대표는 “미국에 연수 갔을 때 국가 주요시설 관광지는 물론이고 옷이나 여러 물건 곳곳에 성조기가 많이 보여 미국인들의 국가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이 자연스럽게 국기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어 (국기가) 활용될 수 있는 기회도 그만큼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곳곳에 태극기가 많이 활용돼 지금 막상 태극기를 그리라고 하면 자신 없어 하는 청년들이 어디서든 자신 있게 태극기를 정확히 그려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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