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번호' 후폭풍, 김무성 일정 '전면 보이콧'
원유철 "당대표 개인사정 있어 대신 회의 진행"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일 최고위원회의에 '전격' 불참했다. 또한 이날 열리는 국군의 날 행사와 부산국제영화제 행사에도 불참키로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 김 대표는 불참하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두언 국방위원장과 유승민 의원 등 국방위원들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불참 통보 시점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관계자에 의하면 이날 참석이 예정돼있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행사에도 빠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가 빠진 최고위는 원유철 원내대표가 대신 주재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오늘 당대표님께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내가 대신 회의를 진행한다"며 준비한 모두 발언을 이어나갔다.
앞선 31일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추석 연휴 기간 여야 대표가 잠정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격론을 펼친 결과 당내 특별기구를 설치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청와대의 문제 제기를 공개적으로 반박하면서 "앞으로는 안 참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심기가 불편한 김 대표가 속내를 숨기지 못하고 공식 행사에 불참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무성 의원실의 관계자는 "부산국제영화제 행사에 불참하는 것으로 됐다"면서도 "최고위 불참 이유는 우리도 아직까지 파악이 안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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