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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장원준’ NC 뚝심의 트리플 세터 재가동?


입력 2015.10.19 08:01 수정 2015.10.19 08: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김경문 감독, 좌타자 3인방 최전방 배치

좌완 장원준 상대로 부활 기지개 켜나

김종호-박민우-이종욱이 살아나야 NC 타선도 폭발한다. ⓒ 연합뉴스

안방서 1패를 당한 NC 다이노스가 다시 전력을 추스르고 반격에 나선다.

NC는 19일 마산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NC의 선발은 외국인 스튜어트이며, 두산은 좌완 장원준을 예고했다.

NC 김경문은 감독은 지난 1차전서 다소 독특한 타순을 내놓았다. 김종호-박민우-이종욱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트리플 세터진’이다. 이들의 빠른 발을 이용해 내야를 휘저은 뒤 테임즈-나성범-이호준의 ‘나이테’ 중심타선이 해결한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의 의도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트리플 세터진은 11타수 1안타에 그치며 실망스러웠고, 중심 타선 역시 테임즈 홀로 1안타를 쳤을 뿐 8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다.

당초 김경문 감독은 열흘 넘게 휴식기를 가진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우려했다. 그리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여기에 신들린 투구를 펼친 두산 선발 니퍼트에 꽁꽁 묶였다. 니퍼트는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NC 강타선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차전서 주목할 사항은 다시 한 번 타순으로 모아지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면 라인업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 NC의 트리플 세터진은 의도대로만 된다면 최고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1차전 1번으로 나섰던 김종호는 2013시즌 도루왕을 차지할 정도로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도 41도루를 기록하며 NC 발야구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2번 박민우는 지난해 신인왕과 함께 50도루를 기록했고 올 시즌도 46도루로 상대 배터리를 귀찮게 했다. 더군다나 생애 첫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흠잡을 곳 없는 활약을 펼쳤다.

트리플 세터진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한 핵심 선수는 3번 이종욱이다. 통산 315도루를 기록 중인 이종욱은 최근 나이에 따른 노쇠화로 타격과 주루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풍부한 큰 경기 경험만큼은 신생팀 NC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이종욱이 병살타 1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NC의 의도는 실패로 귀결됐다.

문제는 2차전 선발이 좌완 장원준이라는 점이다. 지난 1차전서 NC의 상위 타순은 모두 좌타자로 구성됐다. 중심타선까지 감안하면 6번 이호준이 올 때까지 모두 좌타자가 나서야 한다.

물론 현대 야구에서 ‘좌우 놀이’는 크게 의미가 없다. 타격 기술이 발전하면서 특정 선수를 제외하면 ‘좌타자는 좌투수에 약하다’는 상성 이론이 뒤집어진지 오래다.

이를 모를 리 없는 김경문 감독이다. 실제로 박민우는 우투수(타율 0.287)보다 좌투수(0.332)를 상대할 때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종욱도 좌투수(0.278) 상대 타율이 우투수(0.272)보다 높다. 김종호가 우완(0.302)보다 좌완(0.287)을 상대할 때 약한 모습이었지만 이 정도면 크게 신경 쓸 수치가 아니다.

트리플 세터진 중 한 명이라도 출루에 성공한다면 두산 배터리는 여간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도루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희생해야하는 번트보다 훨씬 효율적인 공격 방법이다. 이는 빅이닝을 만들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들의 뒤에는 공포의 ‘나이테 트리오’가 1차전 부진을 씻기 위해 잔뜩 벼르고 있다. 과연 김경문 감독의 뚝심이 2차전서 통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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