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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해역서 웃은 조사관은 특채된 좌파 출신들


입력 2015.12.07 10:47 수정 2015.12.07 11:44        목용재 기자

시민단체 출신들 별정직 공무원 채용당시부터 논란

이헌 부위원장 "특조위의 정치집단화 앞장선 주도세력"

지난 11월 22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3인(빨간 조끼)이 세월호 수중촬영업체 잠수부들과 함께 사고해역에서 사진을 찍었다.Undersea Ex 블로그 캡처

지난 11월 말 세월호 수중조사 및 촬영을 한 잠수부들과 함께 사고해역에서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3인은 좌파 출신의 별정직 특채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데일리안'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조사관 3인 가운데 1명은 좌파시민단체, 1명은 야당 의원실, 1명은 민변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진은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세월호 선체 수중실지조사를 실시했던 수중촬영업체인 언더씨 익스(Undersea Ex)와 특조위 조사관 3인이 함께 세월호 수중촬영 용역 완료 후 사고해역 인근에서 찍은 것이다. 이 사진에는 특조위 조사관 3인(빨간 조끼 착용), 실지조사 수중촬영 잠수팀 6인, 기술자문 1인이 함께 찍혀있다.

이헌 특조위 부위원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고해역에서 웃으며 찍은) 사진과 관련된 직원들은 주로 좌파단체 출신의 별정직 공무원"이라면서 "특조위 직원들의 근무기강을 책임진 사무처장으로서 직원들의 최소한의 공무원의 품위유지의무조차 지키지 아니하도록 방치한 책임감이 무겁다"고 말했다.

세월호 특조위가 별정직 공무원들은 채용될 당시, 채용과정에서 이석태 위원장의 영향력이 과하게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석태 위원장이 좌파 시민사회단체 출신의 별정직 공무원들을 대거 채용하면서 특조위를 사조직화하려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조대환 전 특조위 부위원장이 사퇴하게 된 계기도 이번에 논란이 된 별정직 공무원들의 채용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당시 조대환 부위원장은 "위원장이 면접위원 5명중 3명을 임의지명하면서 결국 위원장 추천 민간전문위원을 전원 합격시키는 바람에 꼭 필요한 선박해양 전문가, 변호사 등이 전원 탈락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간부급인 4, 5급의 경우 합격자 대부분을 사회단체 출신자로 채워 특조위 조사가 특정방향으로 오도하도록 구성했다"면서 "특히 행정지원실장, 기획행정담당관, 조사1과장에 대해 공무원파견요청을 보류하여 실질적으로 사무처 간부를 사회단체 출신으로만 구성한 모양새여서 소수의견을 표출할 분위기조차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여당 추천위원들도 '데일리안'에 별정직 공무원 채용절차와 관련, "채용과정에 위원장의 입김이 과다한데 이에 대해 견제하지 못한 책임을 느낀 조 부위원장이 사퇴결심을 했다. 동시에 무력감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지적에 이 위원장은 지난 7월 기자회견을 통해 "인사혁신처를 통해 (채용과정을) 했기 때문에 공정했다"고 해명했지만 정작 인사혁신처는 특조위 별정직 공무원 채용 절차와 관련 어떠한 역할도 담당하지 않았다고 본보에 밝혔다. 다만 특조위 측이 응시자 면접안내 인력을 요청해 인력 지원을 했던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헌 부위원장은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으로서 세월호 참사현장에서 기념촬영한 직원들의 경거망동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그 직원들이 특조위의 정치집단화, 위원장의 사조직화에 앞장선 이른바 특조위 주도세력의 일원"이라고 지적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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