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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조배터리, 표기 충전 용량 31% '거품'


입력 2015.12.14 17:23 수정 2015.12.14 17:27        스팟뉴스팀

충전가능용량 비율·배터리수명·충전시간 등 제품별 차이 커

배터리의 출력전압은 약 3.7V 내외이지만 스마트폰은 5V 전압으로 충전해야하므로 전압을 5V로 승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전류량 감소와 열손실이 발생해 실제 충전가능 용량은 줄어들게 된다. ⓒ한국소비자원

스마트폰 충전용 보조배터리의 실제 충전 용량은 겉면에 표시된 전력공급량의 3분의 2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은 10개 업체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핵심성능인 실제 충전가능용량, 배터리수명, 충전시간 등의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핵심성능인 표시용량 대비 실제 충전가능용량 비율, 배터리수명, 충전시간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또한 표시용량 대비 실제충전가능용량의 비율이 최대 69%에 불과해 표시방법 등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배터리의 출력전압은 약 3.7V 내외이지만 스마트폰은 5V 전압으로 충전해야하므로 전압을 5V로 승압해야 한다. 이 승압 과정에서 전류량 감소와 열손실이 발생해 실제 충전가능용량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보조배터리는 표시용량(mAh)이 제품마다 달라 표시용량 대비 실제 충전 가능 용량의 비율이 높은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중용량은 삼성전자(EB-PG900B), 샤오미(NDY-02-AM), 아이리버(EUB-5000), 알로코리아 (allo300S) 등 4개 제품, 대용량은 삼성전자(EB-PN915BGK) 1개 제품이 충전가능용량 66 % 이상으로 비교적 좋은 성능을 보였다.

또 배터리는 충·방전이 반복될수록 사용가능한 용량(수명)이 점차 감소하는 특성이 있는데, 지속적인 충·방전 후에도 용량감소가 적은 제품을 우수한 제품으로 꼽는다. 300회 충전·방전을 반복한 후 남은 용량의 비율은 제품별로 최저 75%∼최대 99% 수준을 보였다. 중용량은 소니(CP-V5), 아이리버(EUB-5000) 2개 제품, 대용량은 소니(CP-V10), 오난코리아(N9-10400) 2개 제품의 배터리수명 비율이 98 %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표시용량을 배터리용량이 아닌 실제 충전 가능한 용량으로 표시하도록 국가기술표준원에 표시사항에 대한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고 전했으며 “고온노출, 낙하·압착, 과충전·단락은 전 제품이 전기용품 안전기준에 적합하여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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