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번엔 김재원 "종로가 험지, 오세훈 종로 출마해야"


입력 2015.12.28 11:01 수정 2015.12.28 11:04        문대현 기자

'YTN 라디오'서 "대구서 월등한 후보자, 굳이 경선 필요없다"

친박계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대구에서 월등한 후보자가 있을 시 경선이 필요없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20대 총선에 나설 후보를 뽑는 공천 룰과 관련 "대구 지역에서 우리 당 후보자가 월등한 경쟁력을 갖췄다면 굳이 경선이 필요 없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청와대 정무특보를 역임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전국적으로 어디든 월등한 경쟁력을 갖춘 후보자가 있다면 경선을 통해서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단수로 추천할 수 있는 규정을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주말 간 공천제도특별위원회(위원장 황진하)를 열어 현행 당헌·당규의 단수추천제를 유지하는 것에 합의를 모은 바 있다. 단수추천제란 경쟁력이 월등한 후보를 단수로 중앙당이 추천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비박계에선 이 제도가 전략공천으로 활용될 것으로 우려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과거 18대 국회 공천 당시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영남권 공천학살이 이루어진 적이 있다. 말은 전략공천이지만 실제로는 전략적이지 못했다"며 "우리 당에서 이번에 도입하려는 이른바 험지출마, 단수추천 등의 제도는 월등한 경쟁력을 갖췄을 때 굳이 경선 없이 추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략공천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험지 출마에 대해 "서울 종로에 출마해서 당선되는 게 본인뿐만 아니라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고 나라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근 김무성 대표가 오 전 시장을 찾아 종로 대신 험지출마를 요구한 것에 반하는 의견이다.

그는 "종로는 우리가 대선이든 지방선거든 이긴 적이 없는 지역"이라며 종로 역시 험지에 해당된다는 오 전 시장의 의견과 같이 했다.

현역 컷오프에 대해선 "상향식 공천으로 강조되다 보니 사실 의정활동이 너무 불성실해진다든가, 더 나아가 당의 정체성이나 정당정책에 맞지 않는 활동으로 당이나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왕왕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어 "몇 퍼센트를 정해 놓고 탈락시키는 것은 별로 좋은 제도는 아니지만 의원들의 윤리기준, 당내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적절한 방법으로 이뤄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진실한 사람'과 관련해 "유권자들이 선거에 출마한 사람 중에서 누가 거짓말 하지 않고 진실한 사람인지 잘 가려내서 선택해서 뽑아야 한다"며 "대통령께서도 국정 수행의 중심에 있다 보면 그렇게 국민들에게 약속한 바대로 성실하게 실천하는 분들이 꼭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의미"라고 한정했다.

선거구 미획정 사태에 대해서는 "31일이라도 되면 다행인데 (야당은) 1월 8일이 이번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이니까 그 때까지 가보자 그런 심산인지 모르겠다"며 "야당의 지도력 붕괴 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이 주장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말로는 거창하게 비례성 강화라고 하지만 사실 정당투표에서 득표를 많이 할 노력은 하지 않고 자신들이 얻은 득표의 비율보다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며 "일종의 자신들이 얻은 정당투표보다 더 많은 의석을 달라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 지도자가 소속 의원들이나 당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면 당 내에서 반발하는 의원들이나 당내 세력을 설득할 수 있는데 지도력이 붕괴되고 나면 각자의 이해관계에 의해 분출되는 욕구를 다스릴 수가 없다"며 "그러면 결정을 마냥 미룰 수밖에 없는데 그런 단계에 빠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날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오 전 시장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출마하는 것은 어디든 자유지만 그 분이 과연 나라의 발전이나 출마한다는 지역 주민을 위해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지역 주민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