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 복직 합의’ 쌍용차 사태 6년만에 해피엔딩
해고자 단계적 복직·소송 및 가압류 취하·유가족 지원에 합의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와 그로 인한 파업 및 노사 갈등으로 비롯된 쌍용자동차 사태가 6년 만에 노사 간 합의로 해결됐다.
30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쌍용차 노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측 등 노·노·사 3자 대표는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에 대한 조인식에서 이를 의결해 최종 타결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논의된 해고자 복직, 쌍용자동차 정상화 방안, 손해배상 가압류, 유가족 지원대책 등 4개의 의제를 중심으로 협의를 이뤘다.
희망퇴직자, 분사자, 해고자 중 입사지원자에 한해 기술직 신규 인력 채용 수요가 발행할 때마다 단계적으로 채용하며 복직점검위원회를 통해 이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소송 건에 관해서는 복직 채용 대상자가 회사를 상대로 진행 중인 법적 소송을 취하하면 회사도 손해배상청구소송 및 가압류를 즉시 취하하기로 했으며 사측은 구조조정 대상자 중 사망자 유족을 위해 희망기금을 조성해 지원하기로 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해고자 전원이 복직 될 수 있도록 조속히 복직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난 해고의 고통과 아픔, 상처가 빠르게 치유되고 하루 빨리 해고자 전원이 복직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노·노·사 3자간 자율적 대화를 통해 그간 회사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었던 정리해고 문제를 6년 만에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회사 경영정상화에 노·노·사 3자가 동참하기로 한 만큼 쌍용차가 새롭게 도약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소회를 말했다.
홍봉석 쌍용차노조 위원장은 “3자간 협의과정에서 상호 의견 대립으로 협의가 중단된 적도 있었지만 진정성 있는 소통을 바탕으로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안을 도출했다”며 “이제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집중하고 이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노동조합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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