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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자동차 기술결합 ' 각축장 변모...진화의 끝은?


입력 2016.01.06 19:00 수정 2016.01.07 08:38        라스베이거스(미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LG전자-폭스바겐, 차에서 가전기기 제어하는 기술 선봬

엔비디아-볼보, 포드-아마존 등 협력 형태 점점 다양화

최성호 LG전자 전무(클라우드센터장·무대 앞 서 있는 이 중 가운데-오른쪽 위 화면)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호텔 첼시 극장에서 진행된 폭스바겐의 ‘CES 2016 기조연설’에 등장, 자동차에서의 IoT 기반의 기술 협력 사실을 밝혔다. ⓒ폭스바겐 기조연설 동영상 캡쳐
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가 개막 전부터 IT와 자동차업체간 협력 발표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행사의 터줏대감인 IT와 신흥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자동차의 결합은 벌써부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폭스바겐과 협업을 통해 자동차에서 집 안에 있는 TV와 냉장고 등 스마트가전기기를 모니터링 및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최성호 LG전자 클라우드센터장(전무)는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호텔 첼시 극장에서 진행된 폭스바겐의 ‘CES 2016 기조연설’에 등장, 자동차에서의 IoT 기반의 기술 협력 사실을 밝혔다.

폭스바겐은 이번 전시회에서 IoT 기술을 적용한 전기 콘셉트카 '버드-e(BUDD-e)'를 선보이는데 LG전자는 여기에 적용된 IoT 기술 개발에 협력했다.

버드-e는 최고속도 시속 150㎞의 전기차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73마일(약 596㎞)에 달한다. 폭스바겐은 오는 2019년까지 버드-e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동 개발해 내놓은 기술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홈 연동 시나리오를 차량으로 확대, 자동차에서도 자유롭게 스마트가전 기기를 모니터링, 제어하고 보안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양사는 ‘버드-e’ 내에서 운전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집에 있는 스마트가전(세탁기, 냉장고, 조명, 오븐, 로보킹, 스마트 오디오)등을 활용해 운전자가 집에 도착하기 전 집 안 온도조절, 조명 제어 등을 가능하게 했다.

또 외출 시 가정 내 집안 전력을 절전모드로 변경, 에너지를 절감하고 로봇청소기를 활용해 외부인 침입을 감지하는 보안모드를 활용, 외부인의 침입을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양사간 협력관계의 하나의 산출물로 사업화에 대해 논의 중이지만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양사가 보유한 자동차와 IT 기술의 결합과 협력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양사는 지난해 3월 폭스바겐이 발표한 콘셉트카 '제아'에 LG전자가 부품을 공급하는 등 과거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등의 공동협력을 진행해왔다.

비주얼 컴퓨팅업체 엔비디아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차량용 슈퍼컴퓨터 모듈을 선보이며 자율주행 분야에서 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와 협력한다.

엔비디아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에서 차량용 슈퍼컴퓨터 모듈 ‘드라이브 PX2’를 공개했다.

이 제품에는 차세대 테그라 중앙처리장치(CPU) 칩 2개와 차세대 파스칼 GPU 2개가 탑재됐으며 전 세대 제품 대비 10배가량 성능이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차량 전후좌우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피는 비전 시스템을 구축,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볼보는 엔비디아 기술로 자율주행차 연구개발(R&D) 작업을 수행한다는 방침으로 내년부터 엔비디아 드라이브 PX2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파일럿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CES 2015'에서는 아우디와 협력해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는 등 자동차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드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의 진화 속에서 자동차와 IT기술 융합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포드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20년까지 13종의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함께 전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과 협력해 자동차와 스마트 IT기술의 융합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드의 차내 스마트 시스템인 싱크(SYNC)와 아마존의 클라우드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Alexa)를 연결, 스마트카와 스마트홈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CES를 양분하다 시피하고 있는 IT와 자동차가 서로 기술 협력을 모색하는 모습이 흥미롭다”면서 “서로 사업 확대를 위해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상호 협력은 점점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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