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달리는 중에도 초고속 와이파이 '짱짱'
내년부터 달리는 열차에서도 불편함 없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겠다.
서울시는 7일, 2017년 1월부터 4호선과 8호선에 ‘초고속 공공 와이파이(Wi-fi)’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10월부터는 전 노선에서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15년 8월 한국능률협회를 통해 ‘서울지하철 시민 인식 조사’를 했다. 이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86.7%가 교통수단 안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19%가 지하철 무료 와이파이 부가서비스를 바랐다.
현재 지하철에서도 와이파이가 지원되고는 있다. 하지만 2011년 통신사업자가 구축한 휴대인터넷(와이브로)망을 이용해 열차 내부에서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10Mbps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동시 접속자가 몰리면 느려질 수 밖에 없다. 열차 내에서 100명이 접속하면 1명당 0.01Mbps 밖에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인터넷 접속에 필요한 최소 데이터 전송속도는 0.33Mbps이고, 동영상 시청을 하려면 3Mbps는 필요하다.
또한 시에서는 지하철의 열차나 역사뿐 아니라 역사 주변까지 무선중계기(AP)를 설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 시내에 광범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역사 주변 통신망 구축에 성공하면 서울 전체 면적(605.2제곱키로미터)의 36%, 임야·하천·철도·전답 등을 제외하면 82%에 무선 인터넷을 서비스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초고속 와이파이 시스템은 일관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고자 1호선부터 9호선까지 모두 같은 사업자가 맡을 계획이다. 사업자 선정은 3월 서울시에서 공개경쟁 방식으로 선정해,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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