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사장 “5년내 미 초프리미엄 빌트 톱 5”
올 상반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브랜드 미국 시장 출시
“일반의 3배 이상 성장세 최고급 시장에서 자웅 겨룰 것“
“지난 2013년 빌트인 브랜드 ‘LG 스튜디오’에 이어 올 상반기 중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첫 제품군을 미국 시장에 출시, 5년 내 미국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톱 5 내로 진입하겠다.”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본부장(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면서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냉장고·오븐·쿡탑·식기세척기·전자레인지 등 주방 빌트인 가전 풀패키지다. 이 패키지는 LG전자가 판매한 생활가전 제품 가운데 역대 최고가인 2만 달러를 훌쩍 넘는 금액이다.
현재 열리고 있는 전 세계 가전 전시회 'CES 2016'를 앞두고 먼저 공개된 ‘LG 시그니처’는 TV·냉장고·세탁기·공기청정기 등 일반 독립가전의 초프리미엄 브랜드로 빌트인 제품과 성격이 다소 다르다.
빌트인 가전은 주방에서 사용하는 가전 패키지로 주방 가구의 깊이에 맞춰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주방을 연출할 수 있어 주로 패키지로 판매된다. 시장도 미국에서만 출시, 한국·미국·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운영되는 시그니처와 다소 차이가 있다.
조 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최고급 빌트인 시장에서 전문 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글로벌 톱 가전 업체들과 정면 승부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 시장에서 밀레·서브제로·써마도·울프·모노그램 등 글로벌 빌트인 가전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는 “미국 전체 빌트인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약 15%에 해당하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은 일반 빌트인 대비 3배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섬세한 디자인, 혁신적인 스마트 기술, 업계 최고의 서비스 등을 앞세워 타 브랜드와 차별화시킨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서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메탈 터치 조작부, 두껍고 견고한 느낌의 손잡이, 스테인리스 소재를 기반으로 한 유려한 마감 등 미세한 부분까지도 장인정신이 느껴지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또 기존 빌트인 제품과 달리 모든 제품에 무선랜(Wi-Fi)을 기본 탑재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집 안은 물론 집 밖에서도 제품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스마트 기능을 강화했다.
조 사장은 그동안의 고객 조사를 바탕으로 철저히 초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미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의 프리미엄 유통채널인 ‘퍼시픽 세일즈(Pacific Sales)를 통해 공급하고 시장은 부유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선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세탁기와 냉장고 등 주력사업의 핵심 역량을 지난 2014년 신설한 키친패키지 사업부에 결집시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완성해 올해 빌트인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쟁력 있는 외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패키지 중심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번 브랜드 출시로 가전 사업의 양적 확대와 질적 성장을 동시에 견인하면서 LG 브랜드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사장은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은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빌트인을 전문으로 하는 초프리미엄 브랜드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올해를 LG만의 가전 브랜드를 완성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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