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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마지막회, 동성동본-겹사돈 꼭 필요했을까


입력 2016.01.17 00:21 수정 2016.01.17 10:11        부수정 기자
16일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결말을 두고 누리꾼들의 설왕설래가 한창이다.tvN '응답하라 1988' 화면 캡처

16일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결말을 두고 누리꾼들의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이날 방송된 '응팔' 마지막회에서는 쌍문동 골목길 사람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았다. 동일이네, 성균이네를 비롯한 골목친구 5인방은 쌍문동을 떠나 또 다른 삶을 예고했다.

선우(고경표)와 성보라(류혜영)는 동성동본이라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사랑을 바탕으로 결혼했다. 지난 방송에서 사랑을 확인한 택(박보검)과 덕선(혜리)은 굳건한 사랑을 재확인했다. 성인 덕선(이미연)은 택과 2년 동안 열애 후 결혼해 겹사돈이 됐다고 했다.

그러나 겹사돈의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갔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이날 방송은 갑자기 선우-보라의 결혼식에 중점을 뒀다. 첫회부터 중점을 둔 남편 찾기는 지난 회에서 풀어냈지만 정환(류준열)이 덕선을 향한 마음 정리, 덕선이 택을 좋아하게 된 과정 등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가족극을 표방한 드라마가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응팔' 스스로가 남편 찾기에 매몰되다가 정환을 좋아했던 덕선이 갑자기 택의 아내가 되는 황당한 설정은 무리수라는 지적이다.

특히 마지막회에 남편 후보에서 떨어진 정환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올 거라 예상했지만 정환은 5분 남짓 분량만 나왔다.

사실 정환은 극 중반까지 유력한 남편 후보였으나 택 역의 박보검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분량이 줄어들었다. 결방 이후에는 더욱 그랬다. 급기야 마지막회에서는 '지못미'(지켜주지 못 해 미안해) 수준이었다.

정환이를 대신한 건 동성동본과 겹사돈 설정. 물론 시대적 배경 때문에 동성동본을 선택한 듯 보이지만 굳이 동성동본이 필요했느냐다. 무엇보다 겹사돈뿐만 아니라 동성동본 설정을 너무 가볍게 해결하는 전개도 이해가 안 간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네이버 아이디 pink****를 쓰는 누리꾼은 "이렇게 가볍게 뛰어 넘을 거면 굳이 동성동본 설정을 왜 넣었느냐"며 "극적 재미를 추구한 듯하지만 억지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jaro****는 "동성동본에 겹사돈은 막장다웠다"고 했고, zasd****는 "동성동본과 겹사돈을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 가족극으로 갈 거면 남편 찾기로 미끼를 던지지나 말지. 좋아했던 드라마라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lous****는 "마지막회에 동성동본이라...참 뜬금없고 노답"이라고 짚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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