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 불분명한 장기결석 아동 전국 220명에 달해
이준식 사회부총리, 긴급사회관계장관회의 열어 대책 논의
현재 정당한 사유 없이 초등학교에 장기결석 중인 아동이 전국적으로 총 22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17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교육부 주관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국 초등학교 장기결석 아동 전수조사 중간 점검 결과를 보고했다.
교육부에 의하면 전수조사 중간점검 결과 현재 초등학교에 장기결석 중인 아동은 총 220명이었으며, 이 중 112명에 대해서는 방문 점검을 했다. 또 방문 점검 결과 아동 학대가 의심돼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신고한 사례는 8건, 학생 소재가 불분명해 경찰에 신고한 사례가 13건이었다.
내용을 보고 받은 이 부총리는 "더 이상 학대받는 아동들이 보호의 사각지대에서 방치되고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담임교사의 신고의무제 도입을 조속히 완료하고 의무교육 미취학자 및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관리 매뉴얼을 올 1학기 시작 전까지 개발, 보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장기결석 중이던 11세 소녀가 아버지로부터 심한 학대를 받다 탈출한 사건이 발생하자 전국 590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교육부는 17개 시도 교육청을 향해 특별한 사유 없이 등교하지 않는 아동 현황을 파악하고 학생의 거주지 등을 직접 점검해 그 결과를 이달 27일까지 보고하라고 주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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