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들의 발길이 한반도 건너 열도로 향하고 있다
2015년 한국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전년 대비 14만 명(2.3%) 감소해
중국인 관광객 발길 사로잡기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323만 명으로, 전년 대비 6.8%인 98만 명가량 줄어들어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2003년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한 핵심 원인으로는 유커(중국인관광객)의 감소가 꼽혔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유커는 598만 명으로 2014년 612만 명에 비해 2.3%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국관광공사는 메르스 창궐로 2015년 6월부터 8월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다 10월 즈음에 비로소 이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엔화의 하락도 유커 감소의 원인으로 꼽혔다. 일본 물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짐에 따라 유커들이 한국대신 일본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중국 등에 관광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하고 관광지에 임시 면세점을 설치해 유커의 접근성을 높인 바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약세로 일본에서의 쇼핑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강화됐고, 일본 정부의 비자 발급조건 완화도 주효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YTN보도에 따르면 2015년 일본을 찾은 유커는 499만 명으로 2014년의 두 배, 2012년의 세 배에 달했다. 이들이 지난해 일본에서 소비한 금액은 14조 4천억 원에(1인 평균 소비액 280만 원) 달했다.
이에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지역 문화가 살아있는 콘텐츠 확보가 아닌 마케팅에만 열을 올린다”며 “관광은 재방문이 중요한데, 한번 실망한 유커가 화장품을 사기 위해 다시 올 가능성을 기대하는 건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산업화 이후 관광여행을 지역 중심으로 차별화한 일본처럼, 지역과 전통이 살아있는 지역의 콘텐츠 개발을 적극적으로 발굴,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중국여유연구원이 발표한 관광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유커는 지난해보다 9.4% 증가해 44억8800만 명에 달하고, 이들에 따른 관광 수입은 4조6700만 위안(85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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