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대대적 헌혈 캠페인 전개 “헌혈하고 휴가가자”
육군 “장병들의 자발적 참여 위한 인센티브 계속 마련할 것”
국내 혈액 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육군이 두 팔 걷고 나선다.
1일 육군은 혈액 부족 사태를 해소하기위해 대대적인 헌혈 권장 지침을 전군에 하달했으며, 1일부터 오는 4일 까지 간부들이 먼저 솔선수범해 헌혈 운동에 동참한다고 전했다.
육군은 헌혈 캠페인을 확산시키기 위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 표창을 받은 장병에 대해서는 별도로 지휘관 표창 또는 포상휴가를 주도록 했다. 또 주둔지별로 연 2회 이상 헌혈을 하고, 매년 최다 헌혈자를 선발해 육군참모총장 표창을 수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육군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헌혈을 강권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헌혈 인구는 연간 250여만 명으로 전체 국민의 5% 수준이며 이 중 전체 헌혈자의 14%는 군 장병(육군78%)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2015년 기준으로 300회 이상 헌혈한 '최고명예대장'을 받은 육군 장병은 5명, 200회 이상 '명예대장'은 1명, 100회 이상 '명예장'은 23명에 달한다. 그만큼 육군의 대대적인 헌혈 캠페인은 국내 혈액보유량 충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헌혈에 참여한 육군본부 의무실장 안종성 준장은 "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육군의 헌혈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장병이 점차 늘어 국가적인 혈액 부족사태 해결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보건복지부는 말라리아 유행지역에서도 헌혈을 허용 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성이하선염의 유행으로 인해 국내 혈액보유량이 2.1일분까지 하락한데 따른 조치다. 적정 혈액보유량은 5일분이다.
이에 그동안 말라리아 유행지역으로 헌혈이 금지돼 있던 파주 김포 강화 옹진 영종 용유도 무의도 철원 북한 전지역(백두산 제외) 등에 1일 이상 체류한 주민 및 군 장병들도 헌혈을 할 수 있게 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말라리아 원충은 혈액 속에서 14일 내에 모두 사멸해 14일 냉장 보관 후 검사를 거쳐 출고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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