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G5 출사표...기존폰 재고떨이, 페이백 기승↑
갤S6, 갤노트5, G4, V10 남아도는 단말
일각에선 페이백 불법 영업 지적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규 전략폰 ‘갤럭시S7'과 ’G5'가 공개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기존 단말의 재고떨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제조사는 물론 이통3사는 신규 단말 출시 임박에 따라 지원금 상향이나 출고가 인하 정책을 단행한 만큼, 이번에도 재고 관리 규모나 시기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작인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G4, V10 등 재고 떨이로 인한 보조금(지원금) 과열 경쟁도 우려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과 G5가 공개된 가운데, 일선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G4, V10 등의 기존 플래그십 단말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예상보다 많은 공급량에 재고처리가 쉽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특히,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의 경우 삼성전자가 올해 수요를 다소 낙관적으로 점쳐 일선 휴대폰 대리점과 직영점은 물론 공장에도 재고량이 많다는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마트 쪽의 유통재고량과 아직 공장에서 부품형태로 존재하는 생산 재고량만 합쳐 몇 십만대 수준”이라며 “3월에 신규 단말 출시에 맞춰 유통 시장에서는 이들 제품 재고를 소진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귀띔했다.
실제 대형 휴대폰 상가에서 판매점을 하는 A씨는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의 재고량은 굳이 수치를 추산하지 않아도 과거보다 많은 수준인 것을 알 수 있다”며 “일선 대리점에서는 해당 단말 재고량이 최소 10대 이상은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재고량이 많은 만큼 또 한번 지원금 과열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A씨는 “삼성은 물론 LG전자의 G4, V10 등도 재고량이 많은데, 이미 지원금은 1월말부터 지속 상향해서 더는 올라갈 여유분이 없다”며 “남은 재고를 소진하려면 출고가 인하가 예상되는데, 제조사와의 협상이 필요한만큼 결국 페이백 등 불법 영업까지 동원될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충분히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지난 설 연휴기간에는 일부 프리미엄 단말에 페이백이 최대 45만원까지 실리며 일부 과열 양상을 띄기도 했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일평균 번호이동이 2만건을 돌파하는 등 이통3사간의 가입자 탈환 경쟁이 심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재고 떨이를 하게 되면 중저가 단말보다 구형 프리미엄 단말의 가격 폭이 크다”며 “G4의 경우 꾸준히 출고가 인하를 한 바 있고, 갤럭시S6의 경우 출고가 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저렴한 가격에 최신폰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갤럭시S6나 G4 등에 관심을 기울여도 좋을 듯 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통점에서는 재고떨이를 진행하면서 갖가지 마케팅 수법이 동원될 가운데, 정부에서는 형평성에 맞는 단속을 통해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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