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나라 출산율 1.24명…사망자는 역대 최다
2015년 출생아 수, 전년 대비 0.8% 증가한 43만8700명
2015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1.24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1.24명으로 OECD평균 출산율인 1.7명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합계출산율이 1.3명 이하면 '초저출산' 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2001년 합계출산율이 1.3명 이하로 떨어진 뒤 15년째 초저출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 출생아 수는 43만8700명으로 전년에 비해 0.8% 오르긴 했지만 이 역시 역대 4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연간 출생아 수가 44만명을 밑돌았던 해는 2015년을 비롯해 2005년(43만5031명), 2013년(43만6455명), 2014년(43만5435명) 등 4차례 뿐이다.
출산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이상의 출산율은 증가한 반면 20대 이하의 출산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모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별 인구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116.8명으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이 63.1명, 30대 후반이 48.3명 순이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산모의 연령도 올라갔다.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23세로, 전년대비 0.19세 상승했다.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구성비는 전년(21.6%)보다 2.2%포인트 상승한 23.8%였다.
한편 2015년 사망자수는 27만5700명으로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80대와 90대의 사망자수는 각각 전년대비 7.8%, 10.7% 늘었다. 출생아 숫자에서 사망자 숫자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지난해 16만3000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복지부는 매체를 통해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의 핵심대책인 청년고용, 신혼부부 주거 등 만혼대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출산율 반등 추세를 지속시켜 2020년까지 합계출산율 1.5명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리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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