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신임 장교 사랑’ 박 대통령, 따뜻한 격려...이유가...


입력 2016.03.07 16:44 수정 2016.03.07 16:50        고수정 기자

‘장교 합동임관식’ 앞서 환담…역대 첫 4년 연속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2016년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해 신임 장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2016년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해 신임 장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 장교에 대한 애정이 화제다. 박 대통령이 특별한 사연을 가진 신임 장교들과의 개별적인 자리를 마련, 따뜻한 격려와 용기를 북돋은 사실이 7일 뒤늦게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2016년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했다. 그는 공식 행사가 열리기 전 신임 장교 5명과 환담하는 시간을 보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4년 연속 임관식에 참석해왔으며, 이러한 행보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정희민 육군 소위에게 사관학교 입학 계기를 물었다. 정 소위는 정희민 육군 소위와 남매지간으로, 이날 동시에 임관해 관심을 모았다. 정 소위는 “부모님의 권유로 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됐고, 오빠(정준우 육군 소위)가 생활하는 것과 또 부모님의 권유로 ROTC에 입단하게 돼 같이 임관하게 됐다”고 답했다.

병사·하사로 2년간 복무 후 장교에 임관한 김현진 육군 소위는 박 대통령과의 대화 차례가 되자 “통일의 주역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듬직한 김 소위의 모습에 활짝 웃으며 “든든한 얘기다. 이번에 임관하는 장교에게 특별한 사연이 많다고 들었는데 김 소위는 어떤 사연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소위는 “대한민국의,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장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레바논 파병 군인의 아들인 김성호 공군 소위에 대해서도 “특별한 길을 가게된 계기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김 소위는 “사관학교 진학 선택 시 아버지가 저를 불러 군인으로서 길이 얼마나 영광되고 명예로운지를 말해주셨다”며 “군인의 길이 보람참을 말해주셨을 때 (이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영주권을 포기한 후 장교에 임관한 이현우 육군 소위는 박 대통령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소위는 “솔직하게 말하자면 결심하기는 굉장히 쉬웠다. 그 이유는 영어 중에 ‘Simple is the best’(단순한 게 최고다)란 말이 있지 않느냐”며 “저는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저의 부모님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그리고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국인이고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을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소위의 늠름함에 박 대통령은 물론 참석자 전원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국군 간호사관학교 최초 남생도인 이우진 육군 소위에게 계기를 물었다. 이 소위는 “제가 중학교 때 원래 의료직에 봉사하고 싶었는데,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간호사관학교에서 남생도를 받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북한 상황에서 포격도발이나 이를 통해 다치는 사람, 장병들을 보니까 제가 그 자리에서 한 발 먼저 나가서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정말 애국심이 훌륭하다”며 “어떻게 보면 첫 케이스이기 때문에 개척의 길도 될 텐데, 아주 모범적인 간호장교로서 많은 후배가 올 수 있도록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의 아낌없는 격려에 신임 장교들은 필승 의지를 다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임관식에서 “북한을 멈추게 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핵능력은 계속 고도화돼 우리 민족의 미래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오고, 동북아 평화질서의 기반을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체제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