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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구매실적 증가했지만 카드사 순익은 오히려 줄어


입력 2016.03.29 15:38 수정 2016.03.29 15:41        김해원 기자

카드모집-부가서비스 등 업계 경쟁 심화로 카드사 순이익 줄어

지난해 신용카드 발급매수가 3년 만에 증가했고 카드 구매실적 증가폭도 최대로 기록됐지만 업계 경쟁이 심해지면서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2조158억원으로 2014년(2조1786억원)대비 7.5%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카드론 취급이 15.8% 증가하면서 카드사들의 이자수익은 11.4% 증가했지만 카드사들의 실적은 오히려 하락했다. 현금서비스는 리볼빙 신규취급 제한 영향으로 2011년 이후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카드론은 2012년 이후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카드론 취급액 증가로 인해 이자수익이 늘고 조달,대손 비용이 줄었지만 회사별 경쟁 과정에서 카드모집과 부과서비스 등의 비용은 증가했다. 카드사의 판매관리비는 2014년 2조8191억원에서 3조505억원으로 8.2%증가했다.

지난해 카드 구매 실적은 667조1000억원 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신용카드 구매는 536조1000억원으로 국세, 공과금, 인터넷판매점 등에서 주로 이뤄졌다. 지난해 1월부터 기존 1000만원이었던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가 폐기되고 무이자 할부, 포인트 납부 등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국세의 카드납부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체크카드 구매실적도 크게 올랐다. 소득공제율 확대 등으로 인해 신용카드(7.1%)보다 두 배 이상인 16.2%가 증가된 131조원을 기록했다.

카드사별 당기순이익은 비씨카드가 2008억원으로 전년 대비 727억원 증가했다. 또한 신한카드가 7394억원으로 631억원 증가했고 우리카드가 947억원으로 525억원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8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08억원 줄었고, KB국민카드가 3345억원으로 78억원 줄었다. 하나카드도 191억원으로 65억원 줄었고, 현대카드도 2128억원으로 44억원, 롯데카드도 1277억원으로 16억원 감소했다. 다만 삼성카드의 경우는 2014년 중 계열사 주식인 제일모직, 삼성화재 매각으로 4885억원의 비경상적인 이익이 발생했던 기저효과의 영향을 받았다.

카드사의 연체율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총채권 연체율은 1.47%로 카드사들이 채권 추심, 한도관리 강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7.1%로 2009년 이후 20% 중후반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전년말에 대비해 0.2%p하락했다. 카드사의 레버리지 비율은 4.1배로 전년말과 동일한 수준이다.

카드 발급매수는 3년만에 증가했다. 휴면카드 자동해지 약관시행으로 지난해 중 휴면카드가 110만매 감소했지만 신규발급이 192만매 증가했다. 또한 2014년 중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KB, 롯데의 카드발급이 정상화 되면서 2015년 중 신규 발급이 증가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2010년 소득공제율 확대시행 이후 매년 평균 6~7%씩 증가했다. 2015년 말 현재는 1억매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금감원은 “카드사의 건전성, 수익성은 대체로 양호한 상황을 지속하지만 올해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및 대부업법상 최고금리 인하 조치 등의 영향으로 카드사의 수익성 둔화 가능성이 있다”며 “부수사업 발굴 등 신규수익원 확대를 적극지원하고 위기대응능력 제고를 유도하라”고 주문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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