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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군항제 개막, 언제부터 벚꽃축제 했나?


입력 2016.04.01 17:14 수정 2016.04.01 17:17        스팟뉴스팀

100년 된 왕벚나무 있는 해군사관학교·기지사령부 필수코스

진해 군항제가 4월 1일 개막해 열흘간 진행된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벚꽃을 배경으로 열리는 대표적인 축제, 진해 군항제가 4월 1일 개막해 열흘간 진행된다. 군항제는 언제부터 벚꽃으로 상징되는 축제가 됐을까.

1963년부터 시작한 군항제는 2016년 올해로 만 53년을 맞았다. 충무공 이순신의 숭고한 얼을 추모한다는 취지로 시작해 향토 문화예술을 진흥하기 위해 다채로운 내용을 지닌 지역축제가 되어 현재는 벚꽃을 즐기는 행사가 되었다.

벚꽃은 1916년 일본 해군의 진해요항부가 설치되어 군항이 되면서 약 일만 평의 농지에 ‘벚꽃장이’라는 벚나무 단지를 만들었다.

광복 후 시민들이 벚나무를 일본의 국화라 하여 베기 시작해 벚나무가 모두 없어질 무렵인 1962년 식물학자들이 진해의 왕벚나무 원산지가 일본이 아닌 제주도임을 밝혀냈다. 특히 5.16 군사정변 이후 ‘벚꽃 진해’를 되살리는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다시 벚꽃의 고장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현재 벚꽃은 진해군항제를 표상하는 이미지가 되었으며, 축제 기간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여 벚꽃을 감상하면서 진해 관광을 즐기고 있다. 2015년을 기준으로 230만 명이 방문했다.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는 장복산공원, 안민도로, 해군사관학교 및 해군기지사령부, 여좌천, 제황산공원, 내수면연구소가 손꼽히는데, 특별히 축제 기간에는 해군기지를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100년이 넘는 왕벚나무의 화려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는 해군사관학교,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는 평소에 출입할 수 없으므로 군항제 기간에 꼭 둘러야 할 곳이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과 거북선 관람, 함정 공개, 사진전, 해군복 입기, 크루즈요트 승선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할 수 있다.

4월의 진해는 온 시가지가 벚꽃 천지이다. 새하얀 벚꽃 터널도 환상적이지만 만개한 후 일제히 떨어지는 꽃비도 낭만적이다.

제황산 공원에 올라 진해 탑에서 시가지를 내려다보면 중원 로터리 8거리를 중심으로 100년 전 근대식 건물들과 진해 벚꽃이 함께 어우러진 아담하고 평온한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한편, 서울에는 2015년 600만 명의 인파가 몰린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4월 4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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