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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들은 지금 '키즈' 당선 경쟁중


입력 2016.04.03 21:01 수정 2016.04.03 21:05        이슬기 기자

문재인, 박원순, 손학규, 안철수 등 야권 잠룡들

'측근' 선거결과에 따라 입지도 판도 '흔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효식 기자

야권 정치지형이 대변동을 앞두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대선 잠룡 키즈들'의 성적표에 따라 각 계파 수장들의 당내 입지는 물론, 내년말 치러질 대선 후보 간 경쟁구도 역시 요동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대표 체제로 변화한 후,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외부 영입인사'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은 때마다 화제가 됐고, 실제 탈당 사태로 혼란스러웠던 당을 안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어 비대위와 각종 위원회에 투입됐으며, 이들 중 다수가 지역구 공천을 받으면서 생환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문재인표' 영입 인사들 중에선 표창원(용인정) 양향자(광주 서을) 조응천(경기 남양주갑) 김병관(경기 성남분당갑) 하정열(전북 정읍고창) 후보 등이 2번 등판을 달고 선거운동에 한창이다. 아울러 '박원순 키즈'로 불리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서울 성북을)과 천준호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서울 강북갑)의 성적에 따라 대권 잠룡으로 꾸준히 거론돼온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내 입지도 달라질 전망이다.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한 안철수 대표로선 이번 총선이 대권가도를 가를 '운명'의 선거다. 원내교섭단체 구성 조건인 20석 이상을 확보할 경우 '야당 심판론'이 힘을 받아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를 전면적으로 견제하는 동시에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등극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엔 사실상 대권의 꿈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단 한석이 아쉬운 상황이기에 본인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부터 사수해야한다. 또한 창당 직후부터 불안했던 당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지역구 의원직은 필수적이다. 아울러 제1야당의 견제세력으로 부상하기 위해 더민주를 '낡은 보수'라고 규정한 만큼, 자신의 지역구에선 당대당 통합은 물론 후보간 단일화 없이 뛰겠다는 입장이다.

정계 은퇴 후 전남 강진에서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의 측근들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더민주에선 현재 경기 수원갑에 출마한 이찬열 의원을 비롯해 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임종성(경기 광주) 후보가 손학규계로 꼽힌다. 여기에 국민의당 소속인 김성식 후보(서울 관악갑) 역시 손 전 고문이 경기도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측근이다. 

실제 손 고문도 움직였다. 그는 지난달 30일 이 후보와 김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격려 방문했다. 부친상을 당한 임 후보를 위로하기 위해 경기를 찾으면서 자신의 측근 두 사람도 살뜰히 챙긴 것이다. 이보다 앞서선 김성식 후보에게 선거 필승을 응원하는 지지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손 전 고문의 지원 유세가 시작되자 정계복귀설에 또다시 힘이 실린다. 이날 지원을 마친 뒤 다시 강진으로 내려간 그는 복귀 의사를 묻는 질문에 "정치를 떠난 사람이 그런 생각이 들겠느냐"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우리 정치가 우물에 빠진 개구리같은 형국이라서 어떻게든 제가 국민에게 절벽이 아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킹 메이커는 안한다. 나는 대장체질"이라던 김종인 대표의 입지도 주목된다. 김 대표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호남을 방문해 '호남 대통령'론을 제기하자, 당 소속 일부 전현직 의원들이 나서 "김 대표를 호남 대통령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대표는 "광주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해서 뿌리가 여기에 있다. 호남이 소망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알 고 있다"며 "이 소망을 더민주와 제가 완벽하게 대변해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 취임 후 정가의 소설 수준으로 여겨졌던 '김종인 대망론'이 점차 힘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 목표 의석수를 107석으로 설정했다. 최근 정치권의 전망대로 더민주가 120석을 얻을 경우, 김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으로 원내에 진입해 당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총선 후 김 대표가 대선 '판'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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