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혼인건수 12년 만에 최저, 조혼인율 사상최저치 계속
우리나라의 혼인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도 30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국에서는 30만2800건의 혼인이 이뤄졌다. 이는 2003년 30만2500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조혼인율(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도 5.9건으로 떨어져 197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낮았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2.6세, 여성 30.0세로 나타났다. 여성 초혼연령이 30대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27.7세였던 여성 초혼연령은 2011년 29.1세, 2014년 29.8세 등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여 왔다.
지역적으로는 서울에 사는 남녀의 초혼연령이 가장 높았으며(남성 33.0세, 여성 30.8세)이는 높은 주거비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1인당 개인소득이 높은 울산은 남성의 초혼 나이가 32세로 가장 적었다.
통계청은 "남녀의 학력 수준이 높아지면서 졸업과 취업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났다"며 "경제·사회적인 이유로 결혼을 미루는 경향이 강해져 혼인율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여자가 연상인 부부의 증가세도 눈길을 끌었다. 1995년 8.7%에 불과하던 여자가 연상인 부부 비율은 2005년 12.2%, 2015년 16.3%로 높아졌다. 1995년에는 여자가 3살 이상 나이가 많은 부부가 20%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30% 수준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