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물 논란' 제2롯데월드 대형 태극기 이달 말 철거
위례시민연대 "민간기업이 인지도 향상 등 목적으로 국기 이용하면 안돼"
잠실 제2롯데월드 외벽에 걸린 대형 태극기와 엠블렘이 이달 말까지 철거된다.
11일 롯데물산은 광고물 논란이 일었던 태극기와 엠블렘을 이달 중 자진 철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2롯데월드 외벽에는 2015년 광복절에 선보인 가로 36m, 세로 24m 크기의 대형 태극기와 2016년 3·1절에 올린 가로 42m, 세로 45m 크기의 '대한민국 만세! LOTTE(롯데)’ 내용의 엠블렘이 걸려있다.
그러나 지난 4월 시민단체인 위례시민연대는 "건설 중인 고층건물 벽면에 대형광고물을 설치한 것은 옥외광고물과 건축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으며 이에 송파구 주택관리과는 "광복절을 기념하는 홍보물로 단속 대상은 아니지만 민원 내용을 설치자에게 통보했다"고 답했다.
이어 위례시민연대는 민간기업이 영리목적, 인지도 향상 등 목적으로 국기를 이용하지 말 것을 명시한 국기 훈령 18조를 근거로 들며 제2롯데월드의 태극기 설치를 비판했다. 이에 서울시와 송파구는 국기규정, 옥외광고물법 등을 검토한 끝에 태극기 이용 광고에 롯데 상호를 표기한 것은 부적합하다고 판단, 롯데에 자진 철거를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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