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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권, 마약 전과 5범 "그때는 유행이었다"


입력 2016.07.18 15:41 수정 2016.07.18 19:45        이한철 기자
'마이웨이' 전인권이 마약 중독에서 벗어난 계기로 딸의 결혼식을 꼽았다. TV조선 방송 캡처.

들국화 전인권이 마약 중독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전인권은 17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마약으로 얼룩진 자신의 인생사를 가감 없이 전했다. 그는 17세 때 처음 마약에 손을 댄 이후 1987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다섯 차례나 마약 혐의로 구속돼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좀처럼 거기서 헤어나지 못했다.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마약에 중독돼갔다.

전인권은 "그때는 그게 유행이었다"며 "공원에서 통기타 치는 친구들은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었다. 마약이 떨어지면 차 기름이 떨어진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마약이 없으면 음악을 하지 않다 보니 실력이 항상 거기서 거기였다. 마약을 하면 음악을 더 열심히 하고 마약이 떨어지면 음악을 쉬었다"며 마약에 대한 의존도가 얼마나 컸는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전인권이 마약에서 손을 뗄 수 있었던 건 가족의 힘이었다.

그는 딸의 결혼식 날 자신의 팔을 꼭 쥐어주던 딸의 손길을 잊지 못했다. 전인권은 "내가 주변 사람들을 난처하게 한 인물 아닌가. 그런데 신부 입장할 때 딸이 내 팔을 꼭 쥐어줬다"며 "그 순간 '내가 꼭 다시 한 번 정상에 서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아내 역시 전인권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2010년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전인권은 퇴원하는 날 아내로부터 '내가 전인권 좋아하잖아'란 말을 듣고 힘을 얻었다. 그는 "가족이 있었기에 마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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