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지진 발생 위험, 주의 필요
9시 20분 기상청 브리핑 예정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점에서 8시32분께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구기상지청이 규모 5.8보다 더 강한 지진 올수도 있다고 밝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12일 대구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4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8시 32분께 5.8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현재 1만3천여건의 지진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지진은 경북 경주를 비롯해 포항과 대구 등에서 진동을 느껴질 정도로 강했다. 대구에서는 이 지진으로 인해 건물 외벽 등이 약 3초간 흔들렸고 부산에서는 80층 고층 건물이 6~8초정도 휘청였다.
현재 경주 시내에서 야간 자율학습을 하던 중고등학교는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고 신경주, 울산 사이의 KTX는 운행을 멈춘 상태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지진 진동으로 텔레비전이 벽에서 떨어져 주민이 이마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길거리에는 상가에서 깨진 기와나 간판 등이 떨어져 있고, 집안에서는 테이블에 놓여있었던 물건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형광등이 좌우로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경주시 횡성동 한 아파트에서는 물탱크가 파손됐고, 대부분의 상가 건물의 엘레베이터에서는 누수가 발생했다.
지진 공포를 느낀 주민들은 현재 건물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야외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경주, 울산, 대전,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흔들림이 감지되면서 전국에서 신고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대전에서도 천둥소리 같은 큰 소리가 들렸다는 제보가 들어오기도 했다.
건물이 흔들린다는 내용의 전화는 대구를 비롯한 울산, 대전, 부산, 제주 등 전국의 소방본부 상황실, 경찰청 상황실에 폭주했다.
이번 지진으로 신경주 울산역 사이의 KTX는 운행을 멈춘 상태고 대구 울산 지역은 휴대전화가 연결이 되지 않는 등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다. 앞서 지난 1978년 충북에서 5.2의 속리산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