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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철도·도로 등 복구 완료된 듯…예상외로 빨라"


입력 2016.09.21 21:15 수정 2016.09.21 21:15        목용재 기자

소식통 "복구작업, 전국적 지원 차원으로 200일전투 인원 동원되면서 예전과는 다르게 빨라"

지난 15일 회령시 방원리 인근 복구된 철로 위로 열차가 달리고 있다. 대북소식통 제공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고무산청년역-무산역 구간 철길이 복구돼 평양시간으로 지난 17일 오후 5시 홍수피해 후 첫 열차가 무산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연합뉴스

소식통 "복구작업, 전국적 지원 차원으로 200일전투 인원 동원되면서 예전과는 다르게 빨라"

최근 북한 함경북도 지역의 수해로 해당 지역 북한 주민들의 인명·재산상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수해복구을 위한 인원이 전국적 차원에서 동원되면서 복구 진전 상황이 예상외로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회령소식통에 따르면 수해로 파괴된 회령 방원리 철교 복구 작업이 수해 발생 이후 10일여 만에 끝나 현재는 열차가 달릴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수마가 할퀴고 간 도로 및 제방 등에 대한 복구도 마무리됐다는 전언이다. 쓸려 내려가거나 주저앉은 담장 등 주택 주변의 정리도 상당부분 진행된 상황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지난 19일 고무산청년역-무산역 구간 철길이 복구됐다고 수해복구 성과를 선전하기도했다.

다만 수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들의 주거시설 복구 작업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회령시 주민들은 수해 발생 전 회령경기장으로 대피하라는 통보를 받은 이후부터 여전히 회령경기장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데일리안'에 "주거시설 등 주민들의 생활터전을 원상복구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 "하지만 철도 및 도로, 마을 주변, 허물어진 담장 정리 등은 복구가 완료됐다"고 전했다.

그는 "예전의 수해 복구는 피해가 발생한 지역, 도나 시, 군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했는데 이번에는 전국적 지원사업이 이뤄지면서 예전보다 수해복구 작업이 빨리 진행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피해 지역이 원상 복구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북한은 수해 직후 연일 피해 상황을 대외적으로 공개, 선전하면서 '200일 전투'에 동원된 인력들을 함경북도 수해현장으로 돌렸다. 200일 전투는 지난 6월 시작된 식량생산 및 건설공사 분야 등에서 빠른 성취를 이루기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하는 전 국가차원의 동원사업이다. 북한 매체들은 수해복구를 위한 전국민 차원의 대응을 강조하면서 연일 피해복구와 관련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 17일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이 "피해복구전투의 불길 세차게 타오른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무산군 수해복구 작업에 동원된 인원들. 노동신문 캡처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호소문을 통해 "수만세대 살림집들과 공공건물이 무너지고 철길과 도로를 비롯한 교통망, 전력공급계통, 공장 등이 파괴 침수됐다"면서 "이로 인해 200일 전투의 철야진군을 다그치던 함북도 북부지구 인민들이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일 전투 주타격 방향을 북부 피해 복구 전투에로 전환시키고 난국을 타개할 중대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200일전투의 주요전역들에 전개됐던 주력부대들을 북부 피해복구 전선으로 급파하고 전당, 전군, 전민이 총력을 집중할데 대한 중대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북한은 철도 및 도로 등에 대한 복구 작업을 끝내고 피해주민들의 거주지를 복구하는데 다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은 '방대한 건설력량 피해복구지역에 전개, 살림집건설 힘있게 추진'이라는 보도를 통해 "조선의 방대한 건설력량과 수단들이 함북 피해복구지역에 이동전개 됐다"면서 "전력공업성과 함북도 송배전부에서는 송전선망들을 원상복구하고 전력을 중단없이 보내기 위해 사업을 짜고 있으며 철도운수부문은 하루 화물통과량을 급속히 늘이고 있다"고 전했다.

회령 소식통은 본보에 "이번 수해 복구도 상당히 오랜 시일동안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는데 복구작업이 상당히 빨리 진행되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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