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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경욱 교수 "보험상품, 복잡한 정보 범람해 소비자 혼란 초래"


입력 2016.09.30 18:40 수정 2016.09.30 18:41        배근미 기자

보험연구원, 30일 '금융규제 개혁과 보험소비자 보호' 정책세미나 개최

"정확하고 직관적 정보 제공 필요...시스템·용어도 소비자 위주 변화돼야"

최근 보험계약 과정에서 범람하는 정보들로 소비자들이 더욱 큰 혼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공급자 중심의 시각에서 소비자 중심의 시각으로 용어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 역시 제기됐다.

3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보험연구원 주최로 진행된 '금융규제 개혁과 보험소비자 보호' 정책세미나에서 토론자로 나선 차경욱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보험상품 비교공시로 정보가 범람하면서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지적했다.

차 교수는 "'보험다모아'나 파인(FINE) 등 소비자보호를 위한 비교공시가 강화되면서 특성있는 정보들이 방대하게 제공되고 있지만 여전히 일반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데다 복잡한 정보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굳이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에대해서는 보험공시 정보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소비자 중심의 '맞춤형 정보 제공'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 가 이어졌다. 또 이 과정에서 보다 정확하고 단순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에 나선 이화여대 주소현 교수는 "금융소비자는 의사결정 전 정확하고 단순하며 비교 가능한 정보를 제공받아야 한다"며 보험정보에 있어 양이 아닌 질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시 사이트와 시스템에 대한 시각적 효과가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변 연구위원은 "소비자 이해를 높이기 위해 보험 종류별로 정보를 제공하고 단순한 레이아웃과 적당한 분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판매자의 설명을 통해 정보를 제공받는 소비자의 심리적 특성을 감안해 질의응답 위주의 상품설명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같은 제도나 시스템적 접근 뿐 아니라 명칭과 용어 등에 있어서도 소비자 중심 변화의 필요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백광엽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보험다모아'라는 명칭 자체부터가 온전히 공급자 중심의 시각"이라며 "보험사나 금융당국 입장에서 다 모았다는 입장이 아니라 차라리 소비자 입장에서 '보험다보기'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고 밝혔다.

백 위원은 이어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소비자 상당수가 이러한 용어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도해지환급금 등 어려운 용어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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