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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2집 중 1집'…소형 오피스텔 '나홀로 약진'


입력 2017.01.10 11:43 수정 2017.01.10 14:30        박민 기자

여전히 은행금리보다 수익률 높고 각종 주택 규제도 비껴가

오피스텔이 불안한 주택시장에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오피스텔 견본주택 유닛.(자료사진)ⓒ데일리안DB


우리나라 1~2인 가구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주거용 상품인 소형 오피스텔의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오피스텔은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각종 주택 관련 규제가 비껴간데다 수익률도 여전히 은행금리에 비해 높은 게 인기 이유다.

10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1~2인 가구수는 1019만 7258가구로 국내 전체 가구수(총 1911만 1030가구)의 절반(53%)을 돌파한 상황이다.

2집 가운데 1집은 1~2인 가구인 셈이다. 특히 5년전인 2010년(834만 7217가구)에 비해 22.16% 급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경기도가 30.04% 증가하며 208만8693가구로 집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어 증가폭은 ▲인천 29.77% ▲울산 29.57% ▲제주 27.6% ▲광주 27.24% ▲서울 25.06% ▲대전 23.65% 등의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가 크고,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1~2인 가구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며 “젊은 층의 미혼 증가 및 저출산 등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1~2인 가구는 꾸준히 증가·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형 주택이 주택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저금리 기조에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면서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서 홀로 약진하고 있다.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1028만원(이하 계약면적 기준)으로 2015년 말(998만원)에 비해 3.3㎡당 30만원 올랐다. 이는 부동산114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윳돈이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지난해 말 기준 5.02%다.

또한 지난해 본격적으로 쏟아진 정부의 규제책이 아파트 분양시장에 집중돼 오피스텔은 전매제한 강화, 1순위 제한, 재당첨 금지 등 1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도 오피스텔의 인기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올해 오피스텔 분양시장은 규제가 많은 주택분양의 틈새상품으로 인기를 끌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향후 금리 인상 문제 등 악재도 많은 만큼 입지와 수익률 등을 꼼꼼히 잘 따져본 후 분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오피스텔 공급이 줄면서 희소가치는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올 1분기(1~3월)에 예정된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신규 오피스텔(레지던스 포함) 물량은 3271실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공급된 1만756실보다 69.5% 줄어든 수준이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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