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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공개활동 감소세…수행 1위 조용원이 실세?


입력 2017.01.11 06:00 수정 2017.01.11 06:30        하윤아 기자

2016년 김정은 공개활동 횟수 132회로 전년 대비 14% 줄어

수행 횟수 조용원-황병서-최룡해 순…수행원 규모도 감소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지난 5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 통일거리에 새로 건설된 평양가방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시찰에 나선 김정은 모습. 조선중앙통신 캡처.

2016년 김정은 공개활동 횟수 132회로 전년 대비 14% 줄어
수행 횟수 조용원-황병서-최룡해 순…수행원 규모도 감소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201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일부가 노동신문 보도를 기준으로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분석한 결과, 김정은은 집권 기간 동안 총 820회 공개활동에 나섰으며 2013년부터 횟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2년 151회였던 공개활동 횟수가 2013년에는 212회로 눈에 띄게 늘었다. 그러다 △2014년 172회 △2015년 153회 △2016년 132회로 감소했다. 지난해 공개활동 횟수는 전년도에 비해 14% 줄어든 것으로, 5차 핵실험(9월 9일) 이후 9~10월간 공개활동이 전년 동기대비 28회에서 13회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집권 초기에는 자신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공개활동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정권 안정에 자신감이 있어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공개활동 전체 횟수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김정은 공개활동을 분야별로 보면 경제분야에서의 활동 비중이 3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군사분야 35.6% △정치분야 20.5% △사회분야 5.3% 순이었다.

지난해 1분기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으로 군사분야 공개활동에 집중하던 김정은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본격화한 4월부터 민생·경제 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공개활동 시 김정은과 동행하는 수행원 규모 역시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평균 수행원 수는 △2012년 9.72명 △2013년 7.16명 △2014년 5.27명 △2015년 3.90명 △2016년 3.50명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에는 장성택, 2013년에는 최룡해, 2014년도와 2015년도에는 황병서가 공개활동에 나선 김정은을 가장 많이 수행한 북한 간부로 조사됐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조용원(47회), 황병서(40회), 최룡해(32회), 오수용(25회), 리만건(19회), 마원춘(18회) 순이었다. 무엇보다 여동생인 김여정은 2015년 김정은을 수행한 북한 간부 순위에서 8위에 올랐으나, 지난해에는 15위로 수행 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밖에 지난해 김정은이 공개활동을 벌인 지역으로는 평양이 61%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정은이 관광특구로 만들겠다고 밝힌 원산이 속한 강원도는 13%로 두 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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