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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활동, 학생 자신감·창의성 효과 확인


입력 2017.01.28 13:52 수정 2017.01.28 13:55        이선민 기자

학교에서 예술활동 접하며 인성교육도 함께

지난해 서울 송파구 오륜중학교에서 음악 교과와 연계한 국악 수업 발표회를 가지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학교에서 예술활동 접하며 인성교육도 함께

#초등학교 6학년 A 양은 바이올린을 배우는 친구들이 항상 부러웠다. 학교 음악시간은 항상 리코더만 해서 지겨웠지만,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다른 악기를 배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부의 ‘악기지원사업’으로 학교에서 바이올린을 배울 수 있게 됐다. A 양은 “바이올린을 배우고 친구들 앞에서 장기자랑도 하고, 자신감이 생겨 이제는 공부까지 잘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인 아이를 둔 B 씨(가명)는 이혼을 한 후 명랑하던 아이가 말수도 없어지고 짜증을 내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반항적인 모습으로 학교 상담도 거부하던 아이가 학교의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입단하면서 반항적인 태도가 부쩍 줄었다고 전했다. B 씨는 특히 아이와의 대화시간도 많이 늘었다며 안도했다.


교육부가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양한 예술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는 가운데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도입해 안정화에 접어든 학생오케스트라의 교육적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는 ‘학교예술활성화 사업’으로 만들어진 학생오케스트라는 전국 500개교에서 운영되며 전국 시도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교육부는 학생오케스트라 500개교, 학생뮤지컬 180개교, 학교연극회 150개교의 도입 초기에 외부 강사를 영입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적 있었으나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 예술교육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정 교육부 인성체육예술교육과 교육연구사는 “교육부의 학교예술 교육은 학내의 체험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형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국 176개 교육지원청이 각 지역의 문화예술 유관기관과 협약을 맺어 학교에 강사를 배치하거나 전시회를 함께 하는 등 교육부가 직접적으로 예산을 지원하지 않아도 자생적으로 예술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정기에 접어든 학생오케스트라 교육은 만족도 조사 결과 자신감, 인성, 예술적 감수성 모든 분야에서 평균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

교원들이 인지하는 학교예술교육활동의 교육적 효과는 초등학생은 예술적 감수성·창의성 향상 측면에서, 고등학생은 자신감 향상, 인성 함양 측면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2011년 88개교로 시작한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사업은 점차 확대해 나가 2015년에는 2987개교로 확대됐으며, 2016년에는 5601개교로 확대됐다. 예산은 2015년에 170억 원이 배정됐으며, 2016년에는 136억5000만 원이 배정됐다. 오는 2017년에는 13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1학생 1예술 활동 지원 강화, 내실 있는 예술교육을 제공하는 예술로 행복한 학교 조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예술교육 지원 체제 마련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학생 누구나 예술 활동을 즐겨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사업을 확대·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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