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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 배 증가...비중 절반 육박


입력 2017.02.15 07:00 수정 2017.02.15 07:52        이홍석 기자

2위 미국보다 배 이상 많아...하반기 증가율 주춤에도 여전히 강세

중국 업체들의 배터리 출하량 증가로 전기차 경쟁력 강화

지난해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도에 비해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업체들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도 늘어나고 있어 전기차에서의 중국 지배력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6 창원국제자동차부품 & 산업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중국산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지난해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도에 비해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업체들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도 늘어나고 있어 전기차에서의 중국 지배력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

16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중국의 신에너지 차량(전기차) 판매량은 34만358대로 전년도인 2015년(18만9108대)에 비해 약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 72만9583대의 46.7%에 달하는 것으로 비중이 전년도(35.1%)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2015년 53만9377대에서 35.3% 증가했지만 중국에서의 판매 증가율이 배 이상 높아 나타난 결과다.

중국의 뒤를 이어 미국(15만7205대)와 노르웨이(4만5547대)가 각각 전년대비 34.8%와 28.9% 증가하며 2·3위를 기록했다. 영국(4만1286대)와 네덜란드(2만3019대)도 상위 5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1만8361대)가 전년도(2565대)에 비해 7배 이상(615.8%) 증가하며 순위를 10위에서 7위로 끌어올렸다. 상위 10개 업체들 중에서는 네덜란드와 일본(2만1769대)이 각각 전년도 대비 46.8%와 13.8%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유신재 SNE리서치 상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판매 증가율이 다소 감소하기는 했지만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여전히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은 상황”이라며 “올해도 중국의 비중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에서도 비중을 높여가고 있어 완제품과 부품 모두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 BYD가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상위 5개 업체 중 4곳이 중국 업체로 강한 황색바람을 입증했다.

BYD는 지난해 연간 기준 약 7.9GWh의 출하량을 기록, 전년도 1위였던 파나소닉(약 7.3GWh)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약 3.1GWh)에 비해 약 152.4% 증가한 수치로 전체 시장 점유율도 18.7%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중국 CATL은 출하량이 1.8GWh에서 6.6GWh로 늘어나 톱 10 업체들 중 가장 높은 256.2%로 증가율을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또 옵티멈(Optimum·4위)과 Guoxuan(5위)도 각각 2.5GWh과 1.9GWh로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개사로 범위를 넓혀 봐도 중국은 리센(10위·1.1GWh)을 포함, 절반인 5곳에 달해 일본(3곳)과 한국(2곳)을 합한 것과 같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전기차 제조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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