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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슈머 전성시대]"나홀로족 잡아라" 가구업계 판매채널 다변화 승부수


입력 2017.02.16 07:00 수정 2017.02.16 08:22        박지수 기자

라이프스타일 겨냥한 맞춤형 제품 잇단 출시

홈인테리어 관심↑…홈퍼니싱 등 서비스도 강화

한샘 비스트로 수납장 테이블형.ⓒ한샘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혼자 여가생활을 하며 즐기는 '나홀로족'이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가구업계는 나홀로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맞춤형' 제품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1인가구 시장 선점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최근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인가구 수는 745만8411명으로 전체 가구의 약 35%에 해당한다.

16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1인가구 증가와 더불어 최근 '집방'(집 고치는 방송), 가구·인테리어 소품, 생활 용품 등을 활용해 집안을 꾸미는 '홈퍼니싱'이 인기를 끌면서 홈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가구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자사 온라인쇼핑몰(한샘몰)에서 판매하는 ‘뉴 아임빅 멀티수납침대’는 침대 하부와 머리부분에 수납기능을 더해 공간활용도를 높인 SS(슈퍼싱글)사이즈 제품이다. 매트리스 하단에 계절 옷이나 이불, 헤드부분에는 핸드폰, 책 등 자주 쓰는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9월에는 누적판매 3만 세트를 넘어선 바 있다.

한샘은 제품 수요가 증가하자 지난해 10월 뉴 아임빅 멀티수납침대 신규모델 '슬림수납헤드형'과 '전면수납헤드형'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색상은 흰색, 메이플색, 그레이, 핑크로 구성됐고 가격은 각각 45만 9000원. 뉴 아임빅 멀티수납침대는 신제품 출시 2주만에 1000세트가 판매됐고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한샘은 다기능 제품도 꾸준히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서랍장에 화장대 기능을 더한 '아임멀티수납장'을 출시해 공간 효율을 높였다. 또 오븐, 밥솥, 토스트기 등 각종 주방 소형가전을 깔끔하게 수납하면서도 테이블이 있어 아일랜드로도 활용이 가능한 ‘비스트로 렌지대’도 선보였다.

윌리엄스소노마.ⓒ현대리바트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은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소노마'사가 보유하고 있는 윌리엄스소노마·포터리반 등 브랜드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생활문화기업인 현대리바트는 윌리엄스소노마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올 상반기 윌리엄스소노마 브랜드들을 모아놓은 1호점을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열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는 1인가구, 신혼부부, 4인 가족 등 다양한 주거 환경에 따라 드레스룸을 구성할 수 있도록 '그리드'를 모듈 단위로 선보인 바 있다. 20개의 모듈과 3개의 도어 타입(우드,유리,거울), 2개 컬러(오크,월넛)로, 호환이 가능한 스틸과 목대 측판 등 옵션을 다양화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개성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을 개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현대리바트는 "최근 주거공간이 좁아지면서 효율적인 수납을 원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침실에 붙박이장, 장롱을 배치하지 않고 대신 드레스룸으로 꾸미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평소에는 1~2인용으로 사용하다 손님이 오면 4인용으로 쓸 수 있는 '타코 확장형 식탁'을 내놓은 바 있다.

퍼시스그룹은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제품에 적용해 버튼 하나로 높낮이를 조절 할 수 있는 전동식 스탠딩 책상 '모션 데스크'를 출시했다. 체형과 업무 방식에 따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룸이 출시한 '레이턴'은 소파·벤치·간이 베드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소파로 앉으면 벤치로, 등받이를 떼면 침대나 평상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델타 듀얼'은 높이조절이 가능해 평소에는 소파테이블로 활용하다가 문서작업이나 간단한 식사를 하고 싶을 때는 높이를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

의자의 기능부터 마감재까지 기호에 따라 선택해 나만의 맞춤형 의자를 만들 수 있는 시디즈 'T40'은 의자의 중심부터 등·좌판·팔걸이 등 의자의 옵션·소재를 개인이 선택할 수 있으며 구매 후 개인이 쉽게 조립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혼자서도 집 인테리어를 쉽게 꾸밀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멀티형 제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수 기자 (pjs06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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