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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단녀' 인생 2막 '활짝'…작년 3만여명 취·창업 성공


입력 2017.02.15 16:30 수정 2017.02.15 16:35        박진여 기자

작년 전체 취업자 중 40대 여성이 30.5%로 가장 많은 비중 차지

22개 여성 인력개발기관 통해 취·창업 성공한 여성 3만 1209명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22개 여성인력개발기관을 통해 취·창업에 성공한 여성 수는 3만 1209명이다.(자료사진) tvN드라마 '미생' 방송 화면 캡처

작년 전체 취업자 중 40대 여성이 30.5%로 가장 많은 비중 차지
22개 여성 인력개발기관 통해 취·창업 성공한 여성 3만 1209명

# 18년차 경력단절 주부였던 성혜나(44) 씨는 작년 세무사무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성 씨는 결혼 전 대기업의 건설 현장기사로 일하다 IMF를 겪으며 경력이 단절됐다. 새로운 인생을 꿈꾸던 성 씨는 서울시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의 '세무사무원 양성과정' 광고를 보고 수강을 시작, 열심히 공부한 결과 SMAT(서비스경영능력시험)자격증, 전산회계 1급 자격증까지 취득해 현재 세무회계사무소에 6개월째 근무 중이다.

'경단녀'라 불리는 경력단절여성 등이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을 통해 재기에 성공한 사례가 늘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22개 여성인력개발기관을 통해 취·창업에 성공한 여성 수는 3만 1209명이다. 여기에는 직업훈련교육생뿐 아니라 집단상담 참여자, 일반구직 상담자, 아동 취업상담 일자리부르릉서비스 이용자 중 취·창업에 성공한 인원이 모두 포함됐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설립된 여성인력개발기관은 직업훈련교육 외에도 취업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 근로자의 직무향상과정, 취미나 생활에 필요한 생활문화 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포함해 지난 한 해 교육을 받은 전체 여성의 수는 7만 2146명(누적)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서울시와 여성능력개발원이 여성유망직종으로 선정해 별도 교육과정으로 개발·운영한 △수면컨설턴트 △소프트웨어테스터 △SW·IoT교육전문가 △반려동물 행동교육전문가 등 4개 직종은 총 80명이 교육 받아 절반이 넘는 44명이 실제 취업으로 연계됐다.

또한 시에서 여성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 사업으로 추진하는 '지역·기업특화, 전문심화 교육과정'의 경우, 지난해 총 26개 과정을 운영해 323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과정은 서울시가 교육비와 재료비를 100% 지원하는 무료교육으로, 각 센터에서 인근 지역의 산업특성을 살리거나 기업체 일자리에 맞춰 취업처를 사전 발굴해 개발·운영하는 교육과정이다.

이밖에 서부여성발전센터의 '방송프리뷰어 양성과정'과 동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의 '창의체험지도사 양성과정'의 경우 수료생 전원이 해당 분야에서 프리랜서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지난해 전체 취업자의 연령분포에서 40대가 30.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대(28%), 60대(14.6%), 30대(14.3%), 20대(12.5%)가 그 뒤를 이었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올해도 서울시내 곳곳의 여성인력개발기관에서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갖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하고, 청년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개발해 추진할 예정"이라며 "일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가까운 여성인력개발기관을 방문해 관련 정보를 얻고 재도약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에는 여성능력개발원을 포함한 여성인력개발원이 자치구별로 23곳이 있다. 5개의 여성발전센터와 17개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직업교육과 취업알선을 통해 서울시의 여성일자리 창출을 담당하고 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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