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확대'에 이자이익 덕본 저축은행…순익 34.6% 증가
저축은행 2016년 총 자산 규모 52조4000억원…순익 8622억원 시현
연체율 6% 수준으로 3.2%p 개선…PF 등 기업대출 연체율 하락세 기인
지난해 대출금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로 저축은행업권의 당기순이익이 30% 이상 급등했다. 이러한 가운데 PF와 건설업 등 기업대출 연체율이 감소하며 자산건전성 역시 개선세를 이어나갔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영업 중인 79개 저축은행 총자산 및 자기자본 규모는 총 52조4000억원과 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4%(8조5000억원)와 16.4%(8000억원)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총자산 증가에는 7조9000억원 규모의 대출금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자기자본 증가 역시 순이익 시현에 따른 이익잉여금(7000억원)과 유상증자(1000억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 역시 작년 6월에 이어 개선세를 이어갔다. 2016년 말 기준 저축은행업권의 총여신 연체율은 전년 대비 3.2%p 감소한 6%로, 기업대출(6.3%)의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11%p), 건설업(5.1%p), 가계대출에서는 주택담보대출(3.9%p)과 가계신용대출(1.6%p) 연체율이 모두 하락하며 일제히 개선세를 나타냈다.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1년 전 10.2%에서 7.1%로 3.1%p 감소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로 전년(14.14%) 대비 소폭 하락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이 기간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4.6% 증가한 862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출금 확대에 따른 대손충당금(2580억원) 전입액 증가로 전년 대비 차감액이 늘어난 반면 이자이익(6321억)이 이를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위주로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저소득층 차주의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 등에 대비한 저축은행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다음달 1일부터 연체대출금 분류 기준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등 가계·기업의 잠재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증가속도를 관리하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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