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동맹 비난하며 '반미주의' 설파…"추악한 역적행위"

대남·대외 선전 매체 기사 내보내며 한미동맹 맹비난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 긴장 원인이라는 궤변 내놓기도

한민구 국방부 장관(오른쪽),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017년 2월 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 후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대남·대외 선전 매체 기사 내보내며 한미동맹 맹비난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 긴장 원인이라는 궤변 내놓기도

북한이 3일 대남선전 매체를 통해 "한미동맹이란 곧 북침동맹, 전쟁동맹"이라고 비난하며 반미주의를 확산하기 위한 선전에 나섰다.

북한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화만 불러오는 전쟁동맹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우리 정부 고위 인사들의 한미동맹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미국을 업고 동족대결, 북침전쟁 책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한 추악한 역적행위"라고 비난했다.

특히 매체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일컬어 "이 모든 것이 우리 공화국을 불의에 선제공격하기 위한 침략전쟁 연습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명백한 것은 만일 미제와 괴뢰 호전광들이 북침전쟁을 일으키는 경우 피해를 볼 것은 무고한 남조선 인민들"이라며 "결국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조선반도에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는 것만이 남조선인민들이 살길이고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적반하장식 논리를 폈다.

대외선전용 매체 '조선의 오늘'도 이날 '한미관계우선론, 한미동맹강화론은 북침전쟁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며 반미주의를 설파했다.

매체는 "괴뢰패당은 사대매국과 반공화국 대결책동에 악랄하게 매달리면서 남조선을 미국의 북침 핵전쟁 기지로 더 깊숙이 내맡기고 북남관계를 파국에 처하게 하는 용납할 수 없는 반민족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한미관계우선론, 한미동맹강화론이 빚어낸 비참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매체는 "한미관계우선론, 한미동맹강화론은 무엇보다도 조선반도의 평화를 파괴하고 민족의 머리 위에 핵참화를 들씌우려는 극히 위험천만한 북침전쟁론"이라며 "민족에게 재앙만을 가져다주는 천추에 용납 못할 가장 추악하고 흉악무도한 민족말살론이고 민족파멸론"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한반도를 긴장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궤변을 내놓으면서 "전쟁에는 자비가 없으며 오직 무자비한 불세례만이 있을 뿐"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