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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고향 포항서 "양심상 출마 안해" 속내 밝혀


입력 2017.04.08 00:00 수정 2017.04.08 07:00        손현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 돼선 안될 사람이라고 맘 먹고도 대통령 만든 책임"

김무성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은 7일 경북 포항을 찾아 대통령 선거 출마를 포기한 배경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김무성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은 7일 자신의 고향인 경북 포항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포기한 배경에 대해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며 속내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포항 채움병원에서 열린 포항 선대위 발대식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오늘 고백하는데 제가 왜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되었는가하면 양심상 도저히 대통령 하겠다고 나설 수 없어서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과거 2007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를 지휘해 '핵심 친박'으로 불리다, 이명박 정권 들어 박 전 대통령과 점차 사이가 틀어졌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제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동분서주했는데 이 분이 말이 안 통하고, 자기를 위해 열심히 해줬는데도 자꾸 딴 소리하고 간신들이 이야기하는 것만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4·11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의 '현역의원 하위 25% 배제' 기준에 따라 낙천하게 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을 고심하다 결국 당에 남았다. 이후 그해 12월 박근혜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하며 박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도운 바 있다.

그는 이에 대해 "박근혜 권력자에게 공천도 못 받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는데 (대선에서) 박 전 대통령이 보수 우파를 대표하는 유일한 후보가 돼 어쩔 수 없이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그때 그것을 안 맡았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이미 박근혜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마음 먹었음에도 또 보수 우파 대표가 되었으니 한번 대통령 만들어보자고 나서서 결국은 대통령을 만들었다"며 "그때 전국을 다니면서 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 강연도 하고 당원교육도 시키고, 임명장도 주고 한 일에 책임을 져야겠다고 생각해 이번에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겨냥해 "결과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을 완전히 망쳐놨다"고 비판한 뒤 "최순실이라는 존재를 모르고, 나라가 이 꼴이 된 데 대해서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는데 저라도 책임 져야겠다고 생각해 불출마 선언을 했으니 고향 여러분이 잘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현재 대통령 후보들 중 실력만큼은 유승민이 1등이다. 제가 출마했을 때 보내주려고 했던 표를 전부 유 후보에게 보내달라"며 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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