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OX] 박수 칠 때 떠난 'K팝스타'…오디션 '희비'
2012년 시작된 'K팝스타' 종영
'슈퍼스타K' 행보에도 이목집중
그야말로 유종의 미다. 부족할 것도, 넘칠 것도 없는 마무리였다.
엠넷 ‘슈퍼스타K’와 함께 오디션 프로의 양대산맥으로 인기를 모았던 SBS 'K팝스타'가 시즌6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다음 시즌이나 향후를 기약함 없이 진짜 끝이었다.
지난 9일 파이널 경연을 마지막으로 SBS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가 종영했다. 퀸즈와 보이프렌드의 대결에서 보이프렌드가 최종 우승하며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2년 오디션 프로그램의 붐을 뒤에 엎고 지상파 오디션 프로그램 중 단연 독보적인 컨셉트로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K팝스타’. 특히 SM YG JYP 수장들이 직접 나서 K팝을 이끌 재원들을 발굴한다는 점에서 여타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를 뒀다. 보아의 하차 후 안테나뮤직 유희열이 심사위원으로 합류해 음악적 다양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 덕분에 시즌1 박지민을 시작으로 이하이, 백아연, 방예담, 악동뮤지션, 권진아, 샘김, 정승환, 케이티김, 이진아, 이수정, 안예은 등 화제의 참가자들을 배출시키며 그 명성을 이어갔다.
잇단 폐지와 잠정적 폐지 분위기 속에도 불구하고 'K팝스타'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달리 매회 끼와 재능이 넘치는 참가자들이 줄을 이었고, 그 결과 매회 성장하는 오디션프로그램으로 입지를 다졌다.
심사위원들이 K팝스타를 발굴해 자신의 소속사로 데려갈 수 있다는 설정에서 참가자가 심사자가 각오가 남달랐던 점도 한 몫을 톡톡히 했다. 단순한 심사평이나 참가에 의의를 둔 것이 아닌, 보다 객관적이면서도 소속사가 추구하는 색깔과 맞는 참가자에 대한 엇갈린 평가, 그리고 직접 트레이닝에 참여하는 등 기존 오디션 프로와는 노선 자체가 달랐던 점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해외 출신이라던지, 스펙 등이 중요한 것이 아닌 그야말로 ‘원석’, 참가자 본인의 능력과 스타성에만 초점을 맞춘 것 역시 대중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다. 숨은 끼를 발견하는 심사위원들과 그 원석들의 숨은 끼가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 역시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이며 ‘K팝스타’에 대한 끈임없는 관심의 초석이 됐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회 보다 더 성장한 참가자들의 참여는 해당 시즌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높였고, 그에 따른 심사위원들의 상향된 심사평 역시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시즌 역시 16%라는 높은 시청률 속 막을 내리게 됐지만 ‘K팝스타’는 종영을 선택했다. 때문에 ‘박수 칠 때 떠난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쉬운 시즌도 있었고, 다소 화제를 낳지 못했던 우승자 배출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시즌 내내 프로그램 취지에 부합한 전개가 펼쳐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깊게 하고 있다. 종영이 더욱 의미 있고, 그로인해 흔치 않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남게 됐다.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분위기 속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는 여전히 열린 가능성의 상태다. '슈퍼스타K'의 결말은 과연 어떠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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