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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사전투표', '재외국민투표' 승패에 미칠 파급력은?


입력 2017.04.28 15:35 수정 2017.04.28 16:18        이충재 기자

사전투표율, 2030세대 표심 가늠자될 듯

안철수‧홍준표 '재외국민=보수표심' 기대

대선 레이스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재외국민투표와 사전투표가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자료사진)ⓒ데일리안

대선 레이스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재외국민투표와 사전투표가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재외국민투표는 지난 25일부터 시작됐고,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적용되는 사전투표는 5월 4~5일 이뤄진다. 이미 '장미대선'의 투표장은 해외에서 열리기 시작한 셈이다.

특히 사전투표는 투표율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징검다리 연휴 끝자락에 사전투표가 실시되기 때문에 전체 투표율에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정치권에선 연휴가 길어질수록 투표율이 낮아진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유례없는 현직 대통령 탄핵 사태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인 만큼 어느 때보다 국민적 관심이 높아 지난 18대 대선 투표율 75.8%를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0~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대선 투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유권자는 82.8%로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조사 때(78.2%)보다 높았다.

이번 사전투표율 역시 지난해 4.13 총선(12.2%)을 넘어 15%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하고 있다. 통상 사전투표는 2030세대의 비중이 많았다. 지난 총선 세대별 사전투표율은 20대가 25.8%로 가장 높았다. "미리 투표하고 놀러간다"는 인식이 자리 잡힌 것으로 해석된다.

4월 25일부터 전세계 116개국에서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됐고, 5월 4~5일에는 사전투표가 이뤄진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만만치 않은' 재외국민 표심…너도나도 "우리표"

이번 대선에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등록한 재외유권자는 총 29만4633명이다. 이는 전체 추정 재외 선거권자 197만여명의 15%에 해당한다. 지난 18대 대선보다 7만명 이상 증가해 역대 재외선거 사상 가장 큰 규모다.

무엇보다 재외국민 표심은 대선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숫자다. 실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표차는 108만표, 2002년 대선 노무현-이회창 후보의 격차는 약 57만표에 불과했다.

현재 등록을 마친 전체 재외유권자 중 미국이 6만9495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4만3977명), 일본(3만8625명)순이다. 30일 투표가 종료되면 투표용지는 국내로 이송된 뒤 다음달 9일 국내 투표용지와 함께 개표된다.

각 후보 진영은 재외국민 표심을 두고 서로 "우리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큰 쪽은 안‧홍 후보 캠프다. 해외거주 한인들이 대체로 보수적 성향을 띠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재외국민선거에 소극적이었다.

이와 관련 안 후보측 관계자는 "재외국민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거뜬히 넘겼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해외에서 고국의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안 후보에게 쏠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측은 "전통적으로 재외국민들은 여권 지지성향이 강해왔고 이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문 후보측은 재외국민 가운데 호남 출신이 많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대세는 우리"라고 자신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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