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4년 만에 복귀하는 이재현 회장, '그레이트 CJ 2020' 탄력 받나


입력 2017.05.02 16:04 수정 2017.05.02 16:27        최승근 기자

해외사업 비중 높은 물류, 식품·바이오 M&A 가능성 높아

CJ대한통운, 지난달에만 중동, 인도 물류업체 두 곳 인수

이재현 CJ그룹 회장ⓒCJ그룹


이달 중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복귀가 유력시되면서 CJ그룹의 인수합병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경영 복귀는 거의 4년 만이다. CJ그룹은 이 회장 복귀를 계기로 올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2020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그레이트 CJ 2020'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일 CJ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신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던 이 회장은 최근 귀국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오는 17일 수원 광교신도시에 지은 통합 연구개발센터 ‘CJ 블로썸파크’ 개관식 행사에 이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자리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복귀를 알리고, 본격적인 그룹 경영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 회장의 복귀를 기점으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그레이트 CJ 2020’ 프로젝트도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0년 발표한 ‘그레이트 CJ 2020’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해외 매출 비중 70%를 달성해 그룹의 재도약을 이루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해 CJ그룹의 전체 매출액은 23조9542억원으로 목표액 100조원의 25%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를 위해 올해 5조원을 투자하는 등 투자액도 대폭 확대한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지난해 투자액이 약 2조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대규모 M&A를 통해 그룹의 몸집을 불리고 이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재계에서는 CJ그룹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M&A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실상 한계에 직면한 내수사업 만으로는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기 어려운 탓이다.주력은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등 물류와 식품·바이오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올 초 단행된 그룹 인사에서 지주사인 CJ와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의 승진자가 많았던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물류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CJ대한통운의 경우 처리하는 물동량이 많아질수록 물류단가를 낮출 수 있는 사업구조기 때문에 그룹 내에서 M&A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물류 사업 특성 상 현금흐름이 좋다는 점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2015년 중국 최대 냉동냉장물류기업인 CJ로킨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 종합물류기업인 센추리로지스틱스, 인도네시아 대형 물류센터를 사들였다. 필리핀에서는 현지 기업인 TDG그룹과 합작법인인 CJ트랜스네셔널 필리핀을 설립하기도 했다.

올 들어서는 지난달 26일 중동과 중앙아시아 중량물 물류 1위 기업인 아랍에미리트 이브라콤의 지분 51%(773억원)를 인수했다. 또 같은 날 인도 종합물류 3위 기업인 다슬로지스틱스 지분 50%를 인수해 1대주주에 올랐다. 인수 금액은 570억원으로 6월30일 인수가 완료된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2020년 글로벌 탑5 물류기업 도약을 위해 인수합병, 전략적 제휴 등 성장전략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까지 아우르는 대형 M&A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