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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에 컵얼음, 맥주 등 여름상품 불티


입력 2017.05.11 15:34 수정 2017.05.11 15:36        최승근 기자

편의점 매출 1위 컵얼음 판매 최대 2배 넘게 급증

패션업계도 여름상품 판매↑…초도물량 완판에 추가주문까지

예년보다 이른 더위에 컵얼음, 맥주, 생수 등 여름상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통령 선거와 황금연휴까지 겹치면서 여름 상품 판매 시기가 더욱 앞당겨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10일까지 컵얼음과 맥주, 생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소 20%에서 최대 2배 넘게 늘어났다.

CU의 경우 얼음컵과 함께 마시는 아이스드링크(커피, 음료)가 지난해 대비 47.2%나 매출이 뛰었고, 봉지얼음을 포함하는 얼음 전체 매출 역시 46.0% 매출이 급증했다.

대표적인 여름 상품인 아이스크림 역시 23.0%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으며 생수와 맥주 역시 각각 22.5%, 37.0% 매출이 올랐다. 탄산음료도 16.1% 매출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GS25의 얼음컵 판매량은 49.6% 늘었고 맥주와 생수는 각각 48.8%, 32.5%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얼음컵 판매량이 132.7% 급증했고, 스포츠음료 37.8%, 맥주 24.5%, 생수 12.4%의 상승률을 보였다.

ⓒCU

이 같은 판매량 변화에 대해 업계에서는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여름상품의 판매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통 4월부터 5월 초까지는 계절상으로는 봄이지만 올해의 경우 5월 상순 기온이 8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예년에 비해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때문에 일부 편의점의 경우 얼음의 사전 수요 예측에 실패해 한동안 얼음 대란을 겪기도 했다. 커피, 음료와 함께 판매되는 편의점 컵얼음의 경우 지난해에는 편의점 전체 매출 1위에 오를 정도로 판매량이 많은 상품이다.

하지만 주로 여름철에 많이 팔리는 계절상품인 데다 미리 만들어 놓고 보관할 경우 보관비가 많이 들어 보통은 1~2주 판매 물량 정도를 재고로 확보해둔다.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때에도 컵얼음 수급이 차질을 빚은 바 있다.

김석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4월부터 기온이 상승하며 냉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여름 상품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 기호에 맞춘 새로운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해 편의점이 시원한 생활 속 쉼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여성 매장.ⓒ신세계백화점

이른 무더위에 백화점 패션매장에도 일찌감치 여름이 찾아왔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의류매장의 경우 3월말 들여온 여름상품의 초도 물량을 5월 중순까지 판매하고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여름 물량을 늘려 판매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4월 중순부터 높아진 기온에 대부분의 매장이 4월 말에 초도 물량을 모두 소진해 예년보다 약 10일에서 15일 일찍 ‘추가주문’을 진행했고 일부 인기상품의 경우는 최대 3회까지 추가주문이 이뤄졌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본점 여성의류 매장의 경우 예년 5월초에는 봄 상품과 여름상품의 비중이 반반이었지만 올해는 여름상품의 비중을 70%에서 많게는 80%까지 확대했다.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부터 연휴가 끝난 이달 9일까지 신세계백화점 패션장르의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0% 신장을 기록했다.

배재석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때 이른 고온현상과 황금연휴가 겹치며 여름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향후 5월 한 달 간 초여름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된 만큼 고객들의 수요 잡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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