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규제 포함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23건 국회 계류 중
사드 피해 회복 전 규제 강화될까 ‘전전긍긍’
유통업계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피해가 채 회복되기도 전에 유통업계에 대한 각종 정부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모두 마땅한 돌파구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유통업계는 대규모 고용 창출과 자영업자와의 상생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규제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1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대 국회에서 발의돼 계류 중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23개에 달한다. 대부분 대규모 점포 개설을 제한하는 내용이다. 이 중에는 현재 한 달에 2번인 의무 휴업을 4회로 늘리고, 규제 대상은 백화점과 면세점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는 유통업계가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스타필드 하남, 롯데월드몰 등 복합쇼핑몰도 포함된다.
개정안 내용의 일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놓은 골목상권 살리기,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등의 공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기에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출신 우원식 의원이 선출되면서 공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유통업계는 사드 피해가 가시기도 전에 정부 규제가 강화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의 해빙 무드로 사드 보복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내수 시장에서의 부진이 새로운 리스크로 작용할지 걱정하는 분위기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사드나 규제로 인한 매출감소도 걱정이지만 더 큰 문제는 유통업계에 대한 반기업정서가 확산되는 것”이라며 “유통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