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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중국·동남아 입맛 사로잡아 '돌파구'


입력 2017.05.23 14:51 수정 2017.05.23 14:56        최승근 기자

하이트진로, 동남아 거점 베트남서 프랜차이즈 사업 추진

오비맥주, 이달부터 ‘카스’ 중국 수출…ODM·자사 브랜드 둘 다 잡는다

국내 주류업계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류 문화가 확산되면서 한국 음식과 한국 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내수 부진을 상쇄할 수 있는 돌파구로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베트남, 중국 등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한국 술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한류 영향으로 한국 술에 대한 인기가 높은 베트남,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알코올 도수 20도 내외인 소주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도수의 술이 드문 데다 한국 문화의 영향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3월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고 5월 소주, 맥주 수입 및 유통 면허를 취득했다. 이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클래식, 맥스, 하이트, 자몽에이슬 등 자사 주력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5년 전만 해도 수출량의 70%는 일본이 차지했지만 한류 문화가 확산되면서 동남아 지역의 경우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 베트남 법인의 매출액은 252만달러로 올해는 2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베트남은 다양한 현지화 전략으로 2020년까지 연간 매출액 10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현지인 시장 확대를 위해 하이트진로 브랜드 전문매장으로 프랜차이즈 사업도 진행한다. 올 하반기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 1호점을 론칭하기 위해 점포 입지를 조사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10개로 확대해 브랜드 홍보와 판매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 팝업스토어 베트남 하노이점.ⓒ하이트진로

아울러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장학사업뿐만 아니라 환아 지원사업 등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일 하노이 국립대학 등 현지 대학생 10명에게 1인당 2000만동씩 총 2억동(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은 현지에서 판매된 하이트진로 소주제품(참이슬, 진로24 등) 판매금액의 일부를 적립해 조성됐다.

오비맥주는 이달 중순부터 중국 본토에 자사 브랜드 ‘카스’ 수출을 시작했다. 카스 브랜드로 수출되는 것은 몽골에 이어 두 번째다. 오비맥주는 모회사인 AB인베브 계열사인 에이비아이차이나와 직수출 계약을 통해 중국 진출에 성공했다.

그동안 오비맥주는 주로 제조자개발설계방식(ODM)으로 일본과 홍콩 등에 맥주를 수출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홍콩 시장 점유율 1위인 ‘블루걸’도 오비맥주가 생산한 제품이다. 이번 중국 진출도 홍콩에서의 인기가 한 몫 했다.

카스 브랜드로 처음 수출된 몽골에서는 프리미엄 맥주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현지 맥주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카스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유수의 해외 브랜드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몽골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2010년부터 몽골의 사막화와 황사 피해 예방, 생태계 복원을 위해 국제 비정부기구(NGO) 푸른아시아와 공동으로 ‘카스 희망의 숲 가꾸기’ 조성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막걸리도 국순당의 신제품인 과일 막걸리를 중심으로 홍콩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순당의 제품이 올 1월에 홍콩으로 수출된 이후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유자, 라임 등의 제품까지 골고루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수출 초기에는 현지에 살고 있는 한국 교민이 주요 소비자였지만 최근에는 현지인들의 소비량이 더 많은 편”이라며 “한류 문화 확산과 국내 음주문화에 대한 변화, 수입맥주 증가 등으로 내수 매출이 감소한 점도 주류업계의 해외진출을 가속화 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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