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체부장관 후보자, '정유라 특혜' 최초 제기한 '국민 시인'
'접시꽃 당신'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등 다수 시집으로 국민 시인 등극
정유라 특혜·문화계 블랙리스트 최초 제기...대선 캠프서 문화 공약 담당
문재인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른바 ‘국민 시인’으로,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교육·문화 공약을 만들었다.
도 후보자는 1954년생 충북 청주 출신으로, 원주고등학교와 충북대학교 국어교육과를 거쳐 충남대학교에서 국문학 박사를 수료했다.
전교조 충북지부장과 충북문화운동연합의장으로 활동한 도 후보자는 1984년 ‘분단시대’라는 동인 모임을 결성해 군부독재에 반발하는 동인지 간행을 주도했다. 이어 1985년 첫 시집 ‘고두미 마을에서’로 문단에 진출한 이후, 대중에 잘 알려진 ‘접시꽃 당신’과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등을 출간했다.
2004년 건강상의 문제로 교직을 떠난 뒤 ‘슬픔의 뿌리’,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나무야 안녕’ 등 시집 출간에만 집중하며 민족예술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부분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19대 국회 비례대표로 입성 후에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청문회 당시 최순실 딸 정유라의 특혜 지원을 최초로 밝혔으며,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하는 등 전모를 밝히는 데 기여했다.
또한 20대 국회에서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됐으며, 교문위 야당 간사로 의정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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