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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심각' 건설업계, 아파트에 스마트홈 신기술 속속 도입


입력 2017.06.03 07:00 수정 2017.06.03 07:33        권이상 기자

현대·삼성·대우·대림 등 대형사와 LH 앞장

IoT 활용 실시간 모니터링 등 공기질 관리 탁월

래미안 아파트에 설치될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 위치도. ⓒ삼성물산


나날이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문제에 건설업계가 주거환경에 변화를 주고 있다.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자사 아파트에 도입시키고 있다.

실시간으로 미세먼지를 모니터링해 실내환기를 해주는 시스템부터 미세물입자를 분사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건설사들뿐 아니라 공공기관 역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신기술을 아파트에 적용하고 나섰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생활에 밀접한 아파트에 선도적으로 미세먼지와 관련된 각종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현재 시공 중인 신반포리오센트(신반포18차·24차 재건축)와 지난해 11월 분양한 래미안 아트리치(석관2구역 재개발) 등에 자체 개발한 IoT 홈큐브 시스템을 포함한 신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IoT 홈큐브’는 래미안만의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장치로, 공기질이 좋지 않으면 래미안의 주거관리시스템인 HAS(Home Automation System)와 연동해 외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자동으로 실내환기시스템을 작동하게 된다. 미세먼지 90%를 제거한다.

삼성물산은 이밖에도 먼지 센싱 레인지후드, 놀이터 미세먼지 알람 시스템, 에어샤워룸, 쿨미트스 분사기계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분양에 나선 창원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에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인 하이오티(HI-oT)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으로 집안 공기청정기와 세정기를 작동시켜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원격에서도 집안 공기를 관리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옥정센트럴푸르지오에 스마트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적용했다. IoT 기반의 이 시스템은 단지 내외부 곳곳에 설치된 공기질 측정기가 24시간 365일 실내외 모니터링을 한다. 이외에도 실시간 미세먼지 등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놀이터 미세먼지 알람시스템, 미세 물입자를 분사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쿨미스트 분사기계 등을 각 동에 설치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개발해 앞으로 e편한세상 아파트에 적용시킬 예정이다.

각 가구 내부에 설치된 환기장치에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해 정화된 공기가 천장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급배기구를 타고 안방, 거실, 주방 등 집안 전체에 고르게 전달되도록 설계했다. 고급형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H13 등급 헤파필터를 적용, 지름 0.3㎛ 이상의 초미세먼지를 99.75% 제거해 준다.

GS건설은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적인 세대환기시스템을 자이 아파트 전 세대에 적용하고 있다. 세대환기시스템에는 고성능 필터가 내장돼 미세입자 90% 이상 제거하는 기능을 갖췄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그렉스전자㈜와 협력해 세대 내 주방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주방 하부급기 시스템’을 개발했다. 구이 음식 조리 시 기존 후드 배기방식을 사용했을 때 주방에 잔류하는 미세먼지 수치가 1000㎍/㎡인데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수치가 319㎍/㎡로 70%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다음 달 이후 건설하는 모든 공공분양·공공임대 아파트에 센서를 설치해 실내공기 오염 정도를 감지하고 환기하는 스마트 환기시스템을 도입한다.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센서를 설치해 실내공기 오염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환기시스템이 스스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이제헌 LH 주택시설처 설비계획부장은 "소형주택에 적합한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 개발 등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을 통해 미세먼지 등 각종 위해요소로부터 입주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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