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보건복지부 장관 가능성은?...야 "철저한 검증 준비"
여 "현장, 실무 경험 있는 김 전 위원장 적합"
야, 인선 지연에 "검증에서 문제 생겼나 의심"
보건복지부 장관 하마평만 무성한 가운데 김용익 전 민주연구원장이 유력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 남인순 의원도 후보자 명단에 올랐지만 김 전 위원장으로 무게가 쏠리는 모양새다. 야당 측에선 철저한 검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은 치매 국가책임제,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저출산 고령화 대책,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개편,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 여러 과제를 처리해야 한다. 때문에 여야 의견을 조율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 각종 기관들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요구된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 전 위원장은 실무뿐 아니라 보건복지 여러 분야에서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대선 복지 공약 수립에 관여했을 뿐 아니라 대한예방의학회 이사,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 등을 두루 역임하며 실무와 현장을 경험해본 인사로 꼽히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은 대부분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후보자가 장관이 될 가능성에 대해선 물음표를 찍었다. 일각에선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으로 인선이 지연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한 여당 위원은 김 위원장에 대해 "보건, 복지 분야에서 두루 전문성이 높고 또 연구원장을 하면서 정책에 대해서 많이 살폈기 때문에 여러 사안에 대해 균형 있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조를 구해야 하는 이해관계자들이 많은데 정치적으로 협상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빨리 윤곽이 드러나야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또 다른 야당 의원은 "아무래도 현장 경험이 있다 보니 현안 문제에 대한 것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정부와 국회의 우회 소통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장관이 된다면 기대감이 크다"고도 언급했다.
반면 일부 정치권 관계자와 여당 의원은 장관 인선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인사청문회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될만한 게 발견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 여당 의원은 "물론 김 전 위원장이 복지부 장관을 할 역량이 있다고 보지만 이렇게 인선이 늦어지는 걸 보면 모르긴 몰라도 검증에 걸리는 무언가 발견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경력과 업무면에선 별 문제가 없는 분이니 그런 쪽에서 내부적으로 더 검증을 철저히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내각 구성 중 여성 비율 30%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여성 의원으로선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민주당 의원이 후보자로 거론된 바 있다.
남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고 당시 건강보험료 개편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복지정책을 만드는 데 이바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보수 야당의 한 의원은 "또 다시 5대 비리가 발각될 경우 절대 넘어가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청문 요구서가 국회로 넘어온다면 이제 5대 비리 여부를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현재 야당 의원들은 누가 후보자가 되는지 지켜보는 입장이지만 윤곽이 드러나면 검증에 팔을 걷어붙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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