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모집인원 10명 중 7명이 수시…‘학종’ 확대
“특징적인 성적 추세 있다면, 종합전형으로 교과성적 만회할 수 있어”
“특징적인 성적 추세 있다면, 종합전형으로 교과성적 만회할 수 있어”
올해 4년제 대학 입학생 10명 중 7명이 수시 합격자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가 눈에 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가 공개한 전국 197개 4년제 대학교의 ‘2018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주요사항’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인원의 74%가 수시 모집으로 선발된다.
2018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9776명으로 지난해 35만0020명에 비해 244명 감소했다. 하지만 수시모집인원은 25만8920명으로 지난해 24만6891명보다 1만2029명 증가했다. 수시 모집이 차지하는 비중도 74.0%로 지난해 70.5%보다 3.5%p 상승했다.
아울러 학생부 위주 전형도 강화됐다. 지난해 학생부전형의 비중이 전체 수시 모집 인원의 85.8%(21만1162명)이었던 데 비해 올해는 86.4%(22만3712명)로 0.6%p 올랐다.
학생부 위주 전형 내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 인원이 8만3553명(32.3%)으로 지난해 7만2767명(29.5%)에 비해 1만786명 늘어났다. 반면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위주전형, 실기위주전형의 모집비율은 각각 2.2%p, 0.9%p, 0.2%p 씩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입시전문가 우창석 거인의어깨 팀장은 “논술이나 기타 입시 형태에 비해 학생부 위주 전형은 앞으로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조금 늦게 시작한 학생에게도 만회할 기회를 주는 논술과 달리 학생부 중심 전형은 성실한 학교생활을 검증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동수업제·과목선택제가 실시된다면 그 중에는 쉬운 과목을 골라 높은 성적을 받으려는 학생이 나올 수 있다”며 “학생부 위주 전형 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전형에 비해 정당하지 못한 방식으로 높은 성적을 받은 학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전형이라 대학들이 더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팀장은 “특히 올해는 기존에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지 않았던 지방사립대학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이 신설되는 추세”라며 “앞으로 줄어들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학생부 위주 전형에 응시하는 학생 중 교과전형은 학교별로 내신 성적을 계산해본다면 합격·불합격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며 “학생부종합전형은 상경계에 지원하는 학생 중 수학성적이 높다거나, 어문계열에 지원하는 학생 중 영어와 제2외국어 성적이 높은 학생 등 지원 학과와 연관된 과목 성적이 높은 학생에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사실상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전형의 합격선보다 조금 낮은 학생이 비교과로 만회할 수 있는 길”이라며 “예를 들어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점 성적이 올라가는 케이스처럼 특징적인 부분이 있다면 역전할 수 있는 폭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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