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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부진 LG전자, 가전의 힘으로 버텼다


입력 2017.10.10 16:23 수정 2017.10.10 18:30        이홍석 기자

생활가전·TV 견조한 수익성...스마트폰 부진 메워

전장부품 적자 지속에도 매출 증가 긍정적

LG전자가 스마트폰의 부진을 가전과 TV가 메우는 실적 양상을 지속했다. 사진은 LG전자 모델이 870리터 용량의 LG 디오스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LG전자
생활가전·TV 견조한 수익성...스마트폰 부진 메워
전장부품 적자 지속에도 매출 증가 긍정적


LG전자가 스마트폰의 부진을 가전과 TV 호실적으로 버텨냈다. 스마트폰의 적자 폭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가전과 TV가 폭을 줄였다.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부품도 적자 지속에도 매출 증가세는 이어갔다.

LG전자는 10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으로 5161억원을 기록, 전 분기(6641억원) 대비 22.3%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은 15조2279억원으로 전 분기(14조5514억원)에 비해 4.6% 증가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상승했다. 매출은 전년동기(13조2242억원)에 비해 15.2%, 영업이익은 전년동기(2832억원) 대비 82.2% 늘어났다. 3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8년만의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도 3분기 기준으로는 최대치로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14년 4분기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생활가전 ‘끌고’ TV ‘밀고’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것은 생활가전과 TV의 동반 활약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가전이 주축인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약 4000억원 안팎, TV가 주력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3500억~4000억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양 사업본부 모두 9% 안팎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이어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 증가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H&A사업본부의 경우, 냉장고와 세탁기 판매 호조 속에 여름철을 맞아 에어컨 판매 증가가 긍정적인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HE사업본부는 TV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량 증가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 하락으로 인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적자 지속...자동차 부품 꾸준한 실적 유지

스마트폰이 주력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 적자 확대는 옥의 티로 남았다. MC사업본부 영업적자 규모는 2000억~2500억원(추정치)으로 전체적인 수익성이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전년동기(-4364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수치지만 2분기(-1324억원)에 비해서는 1000억원 가량 적자 폭이 커진 것이다. 3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전반적인 판매량 부진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그동안 증권가의 컨센서스였던 약 5700억원 안팎에 비해 약 10% 가량 낮게 나온 것도 MC사업본부의 부진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MC사업본부의 흑자 전환보다 적자 폭 개선이 보다 현실적인 목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MC사업본부가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면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게 된다.

전장부품(VC)사업본부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을 지속했다는 분석이다. 10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로 지난해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하지만 매출이 9000억원 안팎으로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가량 끌어올리면서 향후 실적 개선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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