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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동계올림픽…평창 수혜주는?


입력 2017.12.12 16:27 수정 2017.12.12 16:57        전형민 기자

의류·광고·리조트·통신업종 등 다양하지만 '옥석가리기' 필수

"지속가능한 사업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2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미 '평창 롱패딩' 등 의류업계는 올림픽을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면서 실적 대박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발 빠른 투자자들은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사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실내경기장인 아이스 아레나.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미 '평창 롱패딩' 등 의류업계는 올림픽을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면서 실적 대박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발 빠른 투자자들은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평창에서 펼쳐질 예정인 평창동계올림픽이 10년간 64조9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평창 롱패딩'을 제작한 업체로 유명세를 떨친 신성통상은 이날 현재 전거래일보다 1.36% 상승한 111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달 전 987원과 비교하면 12.96% 상승한 것이다. 신성통상은 이미 지난달 22일 한차례 52주 신고가인 1490원까지 치솟는 등 상승했다가 조정장을 맞고 있다.

내년 1분기 평창올림픽에 따른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급부상한 제일기획도 있다. 제일기획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3.38% 상승한 2만1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만5550원(12월12일)에 비해 37.62% 수직상승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평창 동계 올림픽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국내 대규모 국제행사로 광고비 집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림픽 기간동안 알파인스키 경기가 열리는데다,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등 숙박시설을 갖춘 용평리조트의 주가도 상승세다. 용평리조트는 이날 3.86% 상승한
1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용평리조트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내년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직원들이 강원도 평창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에서 5G 장비 설치와 테스트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KT

정부 차원의 관심을 받고 있는 통신주와 이들에게 장비를 제공하는 통신장비주 역시 주요 수혜주로 분류된다.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5G(세대) 이동통신의 집약체로 만들 예정으로 전 세계 5G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앞서 유영민 과학기술부 장관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에서 5G가 시범적으로 적용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통신사의 5G 경쟁에 어부지리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신장비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통신장비주는 전방산업의 활황에 힙입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 KT와 SK텔레콤 양대 통신사업자에 동시에 장비를 납품하는 무선통신 중계기 개발 업체 쏠리드는 이달 들어 14.83% 상승한 3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통신사간 '광섬유 절단 사건'을 계기로 주목받은 광전송장비 납품업체 코위버도 이달 들어 19.54% 상승했고, 대한광통신 역시 22.69% 상승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평창올림픽 효과로 5G, 키오스크(무인단말기), 광고·미디어, AR·VR(가상현실·증강현실) 등 한국 ITC 기술의 재발견이 주목받으며 1~2월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테마주는 반짝 효과로 끝날 종목이 포함돼있다"며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이후에도 수익이 지속가능한 것인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면서 "당장 용평리조트만 해도 올림픽 이후 선수촌 수요가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하는 시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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