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한만큼 갚겠다” 도발명분 쌓는 北… 김정은 신년사 '촉각'
北 “제재 강해질수록 우리 반발 위력도 강해져”
우주개발 자주적 권리 강조…ICBM 발사 가능성
北 “제재 강해질수록 우리 반발 위력도 강해져”
우주개발 자주적 권리 강조…ICBM 시험발사 가능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2일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가운데 북한은 연일 강도 높은 반발의 입장을 내비추고 있다.
내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내놓는 신년사에 따라 추가 도발 여부 및 한반도 정세의 향배가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28일 ‘대세도 분간 못하는 어리석은 망동’이라는 논평을 통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조작한 제재결의로 우리의 자주권과 발전권을 말살하려 든다”며 “적대세력의 야만적인 제재에도 우리 공화국은 명실상부한 핵강국이 됐고 핵무력강화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로동신문은 지난 27일 “제재 압박의 도수가 높아질수록 우리의 반발 위력은 더욱 강해진다”며 제재에 대응하는 도발 시행을 예고했고, 지난 26일에는 “주권국가의 핵무력 강화조치마다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제재결의를 조작하는 히스테리적 발작을 일으킨다”며 “주체 조선의 핵인가를 온 세상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볼 때가 됐다”고 위협 수위를 높였다.
실제로 북한은 그간 안보리에서 제재 결의가 채택될 때마다 제재 수준에 상응하는 무력시위를 벌여왔다. 또 북한은 최근 연달아 우주개발의 자주적 권리를 강조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명분을 쌓고 있어 근 시일 내 고강도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동 국방부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위성·미사일 발사 징후를 묻는 질문에 “현재 북한과 관련된 특이 동향을 설명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합참은 북한의 모든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가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내년 1월 1일 신년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 핵무력 강화 정책의 큰 틀이 드러나고 추가 도발 여부에 대한 암시를 남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교분야 한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대부분 지키는 경향이 있다”며 “핵무력 완성 선언과 관련해 한반도 긴장상태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들이 언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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